[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17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11월 회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그동안은) 검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나섰다가 고베를 마신적이 있다. 이어 우선인수대상자로 선정됐던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포기하자 다시금 인수 기회를 엿보고 있었으며, 최근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연내 매각작업을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자 인수전 참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 바 있다.
포스코는 그동안 매물로 나온 기업 인수후보로 자사가 항상 거론되자 이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정확한 매각 일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인수 추진을 밝히지 않았다.
최근 인수전에 참여한 대우인터내셔널건도 마찬가지다. 최종적인 매각 일정이 나오자 포스코는 인수를 하기로 했으며, 현재 관련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배경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매각 일정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인수를 검토할 것으로 보면 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포스코로서는 대우인터내셔널에 비해 대우조선해양이 주력사업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이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준비가 마무리됐느냐는 물음에는 “대우인터 인수는 지금 시작”이라고 말했으며, 내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내년은 조금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세종시로의 회사 이전과 관련해 “조건이 나와봐야 안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검토를 하지 않아 말씀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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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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