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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그리드 국가로드맵 초안 공청회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연말 최종 확정을 앞둔 '스마트그리드'의 국가로드맵 초안에 대해 각계 의견을 듣는 공청회가 17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발표된 로드맵 초안은 지난 2월, 제1차 녹색성장위원회에 "국가단위의 스마트그리드 구축계획"을 보고한 이후, 약 200여명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마련됐다.

김대경 전기연구원 전력설비IT연구센터장은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 구축…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2030년까지 국가단위의 스마트그리드 구축완료를 목표로 지능형전력망, 소비자, 운송, 신재생발전, 전력서비스 등 5대 분야의 기술개발 및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특히 "스마트그리드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일반국민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제주실증단지를 통한 성공모델 확산, 인프라의 조기 구축, 관련 법.제도의 정비 등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이외에도 스마트그리드의 수출산업화 실현, 전력망의 보안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핵심기술개발과제, 표준화 전략 및 보안체계 구축 방안 등도 제안했다.

김재철 숭실대 교수의 좌장으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김광인 전력거래소 실장은 "스마트그리드는 수출산업화를 염두에 두고 추진해야 하며, 제주 실증단지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실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준 전기연구원 팀장은 "스마트그리드는 전력과 ITㆍ가전ㆍ자동차ㆍ건축 등이 만나는 융복합 산업인 만큼, 상호운용을 위해서는 표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표준화 기반구축과 활발한 표준화 활동을 통한 우리기술의 국제표준화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서정택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팀장은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초기단계부터 보안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보안가이드라인 마련 및 관련 기술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함


한진현 지식경제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국가 녹색성장 비전을 차질없이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에 필수적인 스마트그리드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을 선도하는 데 충분한, 우수한 전력·통신 인프라와 전력·IT·자동차·가전 등 세계적인 유관기업군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기업과 국민이 함께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에 발표된 로드맵 초안은 이달 중 의견수렴을 거치고 12월중 2차 공청회를 개최 후 금년말 최종 확정된다. 누구나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홈페이지(www.smartgrid.or.kr)을 통해 의견제시가 가능하며, 관련 자료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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