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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티맥스소프트, 합작 IT 회사 설립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KT와 티맥스소프트가 IT 분야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


국내 최대의 유·무선 통신 인프라와 영업력을 갖춘 거대 IT기업과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는 소프트웨어(SW) 회사가 손을 잡은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티맥스소프트는 50~100억원 규모의 합작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이미 사내 공모를 통해 합작 법인에 합류할 100여명의 개발자들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티맥스의 공지에 따르면 KT와의 합작 법인에 합류할 대상은 운영체제, 프레임워크, 네트워크, 보안 등의 분야에서 경력이 있는 개발자들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새로 설립될 KT와의 합작 법인에서 티맥스소프트가 R&D의 영역을 전담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한 KT가 기존의 인프라와 방대한 고객망에 티맥스의 기술력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등 차세대 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KT가 티맥스와의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합작 법인 설립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티맥스소프트 측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티맥스소프트는 10% 내외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으며, 연내 출시를 공언한 국산 운영체제 '티맥스 윈도'의 출시 일정도 2010년으로 연기됐다.


회사가 팔린다는 소문도 끊이지 않았다. 올해 초 KT와의 인수합병설에 이어 최근 삼성SDS 인수설 등이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는 것. KT와의 인수합병설에 대해서는 당시 박대연 회장이 직접 해명에 나서는 등 티맥스소프트는 인수와 관련해서는 강력한 부인으로 일관해 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KT와의 합작 법인 설립이 KT가 티맥스를 인수하는 절차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티맥스소프트는 1997년 박대연 KAIST 교수가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 1021억원을 기록하는 등 국내 1위 소프트웨어 업체로 평가받고 있고, 주로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활약하다 올해 국산 운영체제 '티맥스 윈도' 출시 계획을 발표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로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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