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12일 치러진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 수능과 대체로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한 가운데 언어와 외국어영역은 다소 어렵고, 수리영역은 다소 쉽다는 평가다. 사회ㆍ과학탐구 영역의 난이도는 지난해와 대체로 비슷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언어영역 = 대성학원은 "아주 어려웠던 6, 9월 모의 수능보다는 상당히 쉽고 아주 쉬웠던 작년 본수능보다는 약간 어려워 1등급 커트라인이 지난해 92점에서 1~2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서 어렵게 출제됐고, 6월과 9월에 치러졌던 평가원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쉽게 출제됐다"며 "1등급 기준이 원점수로 85점대로 예상되고 2등급은 79점대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가스터디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며 "특히 특히 비문학에서 중상위권 학생들의 성적 변별을 위한 난이도 조절용 문제가 일부 출제됐고, 전반적으로 낯익은 문학작품이 주로 출제됐다"고 밝혔다.
반면 진학사는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보다, 6월ㆍ9월 모의평가보다도 쉽게 출제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시각 자료와 보기를 활용한 문항의 출제가 고착화되고 있고, 비문학의 경우 지문의 길이가 다양화됐다는 설명이다.
비상에듀는 "9월 모의평가때 보다는 쉽게 출제됐고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문학은 한 작품(현대시 '지리산 뻐꾹새') 정도를 제외하고, 익숙한 작품들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됐으며, 변별력을 감안해 비문학의 사회 제재와 기술 제재에서 개념이나 원리를 적용해 해결해야 하는 문항들이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수리영역 = 수리영역은 지난해보다 다소 쉬웠다는 게 학원가의 평가다.
수능 출제본부는 수리영역 출제경향에서 "난이도는 지난 6월ㆍ9월 모의평가가 어려운 편이었기 때문에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했다"며 " '나'형은 기본적인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한 쉬운 문제와 중간 정도 난이도의 문제들을 주축으로 시험을 구성, '가'형은 자연계 학생들에 대한 변별력 확보를 위해 고차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도 출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메가스터디는 "'가', '나'형 모두 지난 해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돼 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리 '가'형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약간 쉽게 출제됐으며 6월, 9월 수능모의평가와 비교해도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나'형 역시 지난해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됐고,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와 비교해도 쉬웠다. 특이한 신유형의 문제나 고난도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은 적었고, 모의평가 문항과 유사한 형태가 다수 출제돼 체감 난이도가 낮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비상에듀도 "'가', '나'형 모두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고 밝혔다. 비상에듀는 "여러 개념을 통합시켜 물어보기 보다는 하나의 개념을 심도 있게 이해하고 적용해야 하는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며 "도형, 그래프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문항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반면 종로학원은 "'가'형은 작년보다 약간 어렵고, 6월과 9월 모의평가보다도 약간 어렵다"며 "'나'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모의평가보다 약간 쉽다"고 밝혔다.
◆사회ㆍ과학탐구 영역 = 사회ㆍ과학탐구 영역의 난이도는 지난해와 대체로 비슷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사회탐구는 전반적으로 2009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고 선택과목간 유·불리를 없애려 작년 어려웠던 윤리도 쉽게 나왔다"고 평했다. 과학탐구는 "과학탐구영역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6월과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올해 사회탐구 영역의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쉬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과학탐구는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한 난이도로, 지난 9월 모의고사보다는 약간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밝혔다.
메가스터디는 "사회탐구는 역대 수능 기출문제와 평가원 모의고사와 유사한 유형의 문제가 다수 출제돼 작년보다 난도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과학탐구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외국어 영역 = 외국어영역에 대해 학원가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고, 6월ㆍ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다는 분석을 내놨다.
앞서 수능 출제본부는 외국어영역의 난이도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려 했다고 밝혔다.
대성학원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고 9월 모의평가 보다는 약간 쉬운 난이도로 출제됐다"며 "유형은 지난해 유형과 거의 똑같이 출제돼 새로운 유형은 출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종로학원도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지만 상위권은 비슷하고, 6월이나 9월과는 비슷하고 문제형태도 지금까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분석했고, 비상에듀도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다"고 평가했다.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수능과 6,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웠다"며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없었지만 고난도 유형이 전년에 비해 늘었고, 전체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길어졌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는 또 " 최상위권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의 경우 문제풀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을 것으로 보이며 고배점 문항을 고난도 유형에 배치해 실제 점수하락 폭은 체감 난이도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학사는 "작년과 9월 모의평가에 비해 난이도가 다소 낮아졌지만 과학, 자연 등 학생들이 낯설게 느낄만한 소재가 다수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제2외국어ㆍ한문 = 수능 출제본부는 제2외국어ㆍ한문 영역에 대해 "난이도는 예년 수준을 유지했고 상ㆍ하위 점수를 포함해 점수 분포가 정상적으로 이뤄져 등급이 사라지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선택과목별로 난이도가 유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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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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