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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발언' 여대생 사과 "대본대로, 사리분별 못해 죄송"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키작은 남자는 루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여대생 이 모씨가 학교 커뮤니티에 사과글을 올렸다.


이 씨는 12일 오전 1시 44분께 대학교 학생 커뮤니티에 '대학교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과 글을 게재,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재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먼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나의 경솔하고 신중치 못했던 행동 때문에 많은 피해를 입고 분노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또한 온라인에 떠돌고 있는 거짓 사과문으로 인해 나를 더욱 오해하고 그로 인해 더욱 아파하는 사람들이 생길까봐 너무 두려웠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문을 열였다.


이 글에서 이 씨는 KBS2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에 출연하게 된 경위와 '루저' 발언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털어놨다.

'미수다'에 출연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작가들에게 이번 가을특집 방송에 여대생 자격으로 출연해 줬으면 좋겠다는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처음에는 모두들 방송에 출연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냥 순전히 여대생의 신분으로 출연하는 것이기에 특별히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달 28일 작가들에게서 받은 설문조사에 O, X 형식으로 짧은 답을 하게 됐다. 이것을 참고하여 만들어진 대본을 가지고 지난 1일 녹화를 했다"며 "처음으로 공중파 토크쇼에 출연해 5시간 가량 촬영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다.앞에서 카메라는 계속 돌아가고 무대 밖에서는 4명의 작가들이 스케치북에 그 다음 순서가 누군지,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시를 계속 해 줬다. 우리들은 그 지시 그대로 따랐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제일 논란이 많이 되고 있는 '루저'라는 단어는 미수다 작가 측에서 대사를 만들어 대본에 써준 것"이라며 "대본을 강제적으로 따라야 할 의무는 없었지만 방송이 처음이었던 난 낯선 성황에서 경황없이 대본대로 말하게 됐다"고 말했다.


"물론 22세의, 자유의지가 있고 사리판단 능력이 있는 대학생이 대본에 나와 있다고 해서 사리분별 하지 못하고 대본을 그대로 따랐던 것은 전적으로 내 잘못"이라며 "내가 잘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저 오해를 풀고 싶었다. 사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많은 사적인 정보와 루머들, 악플들때문에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그동안 힘들었던 심경을 솔직하게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씨는 "이런 자격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홍익대학교 학우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 정말 너무 힘이든다. 학교 이름과 학과의 이름이 버젓이 노출되는 상황에서 제가 했던 행동과 발언들은 이기적이고 신중치 못한 것들이었다. 겸손치 못했다는 것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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