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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현금서비스 수수료 2%P 인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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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금리를 2%포인트가량 인하하는 방안을 금융감독당국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현재 받고 있는 연 4.0∼4.5%의 취급 수수료율을 절반 수준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제시, 빠르면 이달내 확정할 예정이다.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취급 수수료는 지난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카드사들이 손실보전 차원에서 신설한 것으로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단체를 비롯한 금융당국은 2006년 이후 큰 순이익을 올리는 카드사들이 연 4% 이상의 수수료율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해왔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현재 받고 있는 연 4.0∼4.5%의 취급 수수료율을 절반 정도, 2% 인하가 현재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감내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드사들의 이러한 인하 방안에 대해 소비자들이 만족할지는 의문이다. 이는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이 2005년 말 10.1%에서 지난 6월 말 3.1%로 떨어졌고 만기 3년짜리 카드채 발행금리가 5.7% 수준으로 낮은 만큼 추가적인 인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카드사의 입장에선 추가인하가 불가피해 건전성이 훼손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지난 4월 시행된 개정 대부업의 취지에 따라 카드사들이 취급 수수료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카드사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고객들이 현금서비스를 받을 때 은행에 지급하는 현금지급기(ATM)의 수수료가 건당 1300원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취급 수수료 폐지는 곤란하다"며 "취급 수수료에 대한 2% 인하도 힘든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현금서비스에 대한 과도한 인하는 수익성 감소로 이어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총 20곳 전업계ㆍ은행계 카드사에 공문을 발송, 11일까지 현금서비스에 대한 수수료 인하 방안을 제출하라고 지도했지만 카드사들의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오는 14일까지로 제출 기한을 연장키로 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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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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