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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우, 지PD 벗었다···'이평강'서 코믹 재벌2세 '변신'


[아시아경제 이혜린 기자]탤런트 지현우가 KBS 새 월화드라마 '천하무적 이평강'으로 철없는 부잣집 아들 역에 도전, 한층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코믹 연기부터 시작해 가슴 한 켠에 상처도 간직한 진지한 연기까지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가 맡은 역할은 한 대형 리조트의 회장 아들. 어머니를 잃고 모든 것에 흥미를 잃어버리고 방탕한 생활을 하는 온달 역이다.

지현우는 9일 첫방송된 '천하무적 이평강'에서 속옷 차림으로 비행기 기내에서 소동을 피우는 장면, 옷이 벗겨진채 돌아다니다 변태로 오인받아 두드려 맞는 장면, 어색한 파티 자리에서 뻔뻔하게 노래하는 장면 등 반듯한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특히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의 다소 뻣뻣했던 연하남 지PD 시절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그는 이미 MBC '메리대구공방전'에서 철저하게 망가지며 연하남 이미지는 벗은 상태. 그러나 당시 드라마에서는 찌질하기만 한 백수 역할로 코믹함에만 방점을 찍었다면, '천하무적 이평강'에서는 기존 로맨틱 코미디의 '재벌2세' 역할에 보다 가까워지면서 여심까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천하무적 이평강'은 신분차이가 있는 두 남녀의 티격태격 로맨스를 1400년 전 신라시대와 현재를 오가면서 코믹하게 풀어낸 작품. 온달-평강 구도나, 재벌2세-억척녀 구도가 그리 신선하진 않다. 과거와 현재가 묘하게 맞물리는 것도 이미 KBS '쾌걸춘향'이 성공적으로 이용한 바있다.


그러나 만화적인 상상력이 10대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반향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이정섭 PD는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삼국사기 열전'의 두 쪽짜리 '온달 설화'가 온달과 평강 이야기의 전부가 아닐 것이라는 전제로 상상력을 발휘했다"면서 "'온달과 평강이 입장이 바뀌어 환생하면 어떤 사랑을 펼칠까'라고 생각하며 드라마를 구성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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