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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공공연구기관의 특허등록왕은?

KAIST 이대길 교수, ETRI 이형호 책임연구원 국내 최다 등록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나라 전체 박사급 연구인력의 83.3%를 갖고 있는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에서 특허를 가장 많이 등록한 사람은 누구일까?


특허청은 최근 각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대길 교수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형호 책임연구원이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에서 특허를 가장 많이 등록한 연구자로 조사됐다고 9일 발표했다.

대학이나 공공연구기관별 특허실적은 발표돼 왔으나 연구자별 특허실적을 집계?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02건의 특허를 등록한 이대길 교수의 ‘신소재 응용 기계연구실’은 복합재료를 이용한 기계설계 및 공작기계 제작·가공분야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 2000년부터 국가지정연구실로 지정·운영되고 있는 등 뛰어난 연구업적을 보여줬다.

1995년 처음 특허를 등록한 것을 시작으로 2005년 10건, 2006년 29건, 2007년 11건, 2008년 4건을 등록하는 등 해마다 꾸준한 실적을 보였다. 국제논문(SCI)도 200편 이상 발표해 뛰어난 연구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 교수는 “연구개발 초기부터 특허를 염두에 두고 연구해왔고 학생들에게도 특허의 중요성을 늘 강조해 연구실 전체가 특허마인드로 무장된 게 특허등록실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대학 특허등록왕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334건의 특허를 등록한 이형호 책임연구원은 국산 전자교환기(TDX), ATM교환기, ISDN교환기, 국산라우터(Router), 광가입자망장비분야에서 많은 특허를 등록했다.


그는 1991년 첫 등록을 시작으로 해마다 등록해왔다. 특히, 2004~2006년 3년간 154건(2004년 54건, 2005년 43건, 2006년 57건)을 등록하는 왕성한 연구실적을 보였다.


이 연구원은 “1983년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들어가 전자분야 장비개발에 힘써온 게 특허등록실적으로 이어졌다”고 공공연구기관 특허등록왕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대학연구자 중에선 이 교수에 이어 한국과학기술원 소속의 ▲박정기 교수(89건) ▲이상엽 교수(84건) ▲성단근 교수(72건) 순으로 많은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연구기관에선 이형호 연구원에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이수인 연구원(272건), 홍진우 연구원(185건) 순으로 많은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이한 점은 대학에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소속 연구자가 다수(8명) 들어있고 공공연구기관에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소속 연구자가 특허등록 상위 10대 연구자 모두를 차지해 기관별 쏠림현상이 있었다.


이들 기관이 다른 경쟁기관보다 특허등록실적이 우수한 건 일찍부터 특허관리전담부서를 따로 설치하고 변리사 등 지식재산전문가를 둬 IP(지식재산권) 전담인력이 전략적으로 특허관리를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허청은 대학·공공(연) 등 공공분야의 지식재산역량을 강화키 위해 특허관리전문가를 파견, 전략적 특허관리를 지원 중이며 유망특허기술의 사업화 및 해외출원경비를 지원하는 등 대학·공공(연)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고정식 특허청장은 “우수연구자에 대한 사기를 높이기 위해 이런 조사가 이뤄졌다”면서 “특허청이 대학·공공(연)의 지식재산관리역량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게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허등록 상위 10대 연구자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3일 공공R&D(연구개발) IP협의회(PIPA) 창립총회 때 있을 예정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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