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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놀 10억분의 5까지 실시간 검출

비엘텍코리아 수질검사기 개발…"4대강 유해물질 꼼짝마"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한 중소기업이 선보인 무인 수질 검사 장치가 세계 최초로 분절흐름법(SFA: Segment Flow Analysis)을 이용해 페놀(Phenol) 등 유해 독성 물질을 실시간으로 극미량까지 측정할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발암을 유발할 수 있는 페놀을 실시간으로 최고 5ppb(10억분의 5)의 농도까지 측정할 수 있는 자동분석기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하천, 정수장, 화학 제조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유독 물질 오염 사고에 대한 피해를 크게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비엘텍코리아(대표 박현근 www.bl-tec.co.kr)가 선보인 자동분석기는 국내 공인분석법과 동일한 분석 원리와 연속증류법으로 설계된 첨단 장치다. 국내는 물론 일본까지 특허출원된 상태다.


이 제품은 공정용 증류장치와 시약냉장저장고, 고성능검출기, 분석반응부 등으로 구성됐다. 분절흐름법이란 측정을 하기 위한 시료를 연속적으로 관을 통해 내려보낼 때 공기방울로 분리를 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검사 시료(試料) 사이의 오염을 방지하고 측정과 동시에 세정을 할 수 있어 보다 정밀한 검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연속증류법을 통해 페놀 성분 등의 발색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정확도를 높였다.


해수와 폐수, 하수, 정수 등 모든 종류의 수질에 적용 가능하고 연구원이 하나하나 정밀하게 측정하는 습식분석과 동일한 수준의 결과를 나타내는 것도 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15년 전부터 업계 최초로 국가 수질망 측정망 사업에 참여해 왔다"며 "오랜 기간 동안 축적된 기술 노하우를그대로 접목시킨 첨단 장치"라고 말했다.


그동안 페놀 분석은 실시간 분석이 아닌 대부분 연구소나 실험실에서 정밀분석기를 이용해왔다. 때문에 무인 온라인 검사 시스템을 이용한 실시간 분석이 어려웠다. 또 최고 20ppb 농도까지 측정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기기 가격이 고가인 비엘텍코리아의 페놀ㆍ시안ㆍ불소 연속측정 공정용 장비는 먹는 물에 대한 국내 수질 기준(5ppb 이하)과 부합하는 측정 범위를 갖추고 있어 오염 여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비엘텍코리아는 정부가 4대강 정비 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연계해 다양한 독성 물질들의 특성에 따른 분석 및 검사를 최적화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내년에는 독일과 일본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해 수십여대의 공정용 수질분석 장비를 수출한다는 목표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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