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안정, 유동성 해결
두토끼 잡고 '연착륙' 기대
$pos="L";$title="";$txt="박찬법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size="163,216,0";$no="200907281747223131161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박찬법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7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박삼구ㆍ찬구 형제의 동반 퇴진으로 금호그룹 새로운 수장을 맡은 박찬법 회장에 대한 재계 안팎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긍정에 기운다.
베트남 현장을 직접 챙기는 활발한 해외 경영 행보는 물론 금호그룹의 유동성 해소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간 데 따른 평가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내부적으로는 박 회장의 '조용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혼란에 빠진 임직원들의 동요를 가라앉혔다고 보여진다.
박 회장은 지난 7월31일 금호그룹 5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국내에서는 금호그룹 구조조정 현안 해결에 주력하며 나름의 결실을 거두고 있다. 아시아나IDT, 서울고속버스터미날 지분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에 이어 대한통운의 금호렌터가 물적분할 작업도 마무리했다. 금호생명 매각건은 지난 2일 칸서스자산운용과 본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밖에 유명 인사의 장례가 유독 많았던 지난 3개월 동안 박 회장은 조문 일정도 꼼꼼히 챙겼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때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부인 고 이정화 여사 빈소에는 박삼구 명예회장과 함께 했으며 최근에는 고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 빈소를 찾았다.
해외 경영은 베트남에서 시작됐다. 금호타이어 현지 공장을 방문에 직원을 격려하고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준공식에 참석했다. 첫 해외 출장지로 베트남을 택한 건 박 명예회장의 '베트남 사랑' 경영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수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진검 승부는 이제부터다. 박 회장은 다음 달 중요한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취임 후 처음으로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야 하고 풋백 옵션 행사일인 다음 달 15일 이전까지 대우건설 매각건을 매듭지어야만 한다.
다음 달 사장단 정기 인사가 예정된 가운데 대한통운과 금호석유화학을 포함한 주요 계열사 사장 선임에 대한 재계 이목이 박 회장에게 집중돼 있다. 또한 대우건설의 경우 매각 쇼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몇몇 컨소시엄이 전략적 투자자 유치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본 입찰 마감도 18일로 일주일 미뤄지는 등 매끄럽지 못한 상황이다. 금호그룹 신임 회장으로서 연착륙 여부가 달린 셈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 그룹 경영을 맡은 박 회장에 대해 위기를 잘 헤쳐 나가고 있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며 "대우건설 매각이 예상대로 잘 진행되고 조직의 인력 재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박 회장의 입지는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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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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