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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복만 입어도 체감온도 3도 낮아져요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정부는 지난 1985년부터 난방이 시작되어 에너지소비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하는 11월을 '에너지절약의 달'로 선정해 매년 사회전반에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우리나라가 원유 석유제품 LNG 등 에너지수입에 지출한 금액만 1415억달러에 이른다. 석유의존도는 점차 하락하고 있지만 전력수요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겨울철은 에너지소비가 가장 많은 계절이다.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에 사활을 걸고 있는만큼 국민들의 자발적인 에너지감축노력이 더욱 시급한 때이다.

8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나친 난방은 오히려 추위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리고 실내공기를 건조하게 해 호흡기질환, 아토피 등 같은 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전문가들은 "실외와 실내의 온도차가 너무 큰 경우 우리 몸의 자율신경에 이상이 있을 수가 있고, 갑자기 너무 따뜻한 데서 밖에 있는 찬 공기로 나갈 때 혈관 수축으로 고혈압환자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수가 있다"고 말한다. 겨울철 가장 적당한 실내온도는 20도로 맞춰주는 것이 좋고,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하고 있다.


겨울철 실내온도가 올라가면 건조해지고 이는 가려움증이나 아토피피부염을 더욱 악화시키고 잠잘때 권장온도보다 온도가 높아지면 체내의 중추신경계가 흥분하고 잠들기 힘들어진다고 한다.

따라서 겨울철 에너지절약 실천방법 중 대표적인 것이 실내적정온도를 20도 이하로 낮추는 것이다. 실내 온도를 1도 높이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7%더 소비된다.선진국에서도 겨울철 난방온도 기준을 20도이하로 잡고 있다. 미국은 18.3도 이하이고 영국, 프랑스 각 19도 이하, 일본은 우리와 같은 20도 이하다.


무엇보다 온 국민이 내복을 입고 난방온도를 3도만 낮추면 전국적으로 1조 8000억원의 난방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내복을 입으면 체감온도 3도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살펴보면 내복을 입은 경우가 안 입은 경우보다 3도 가량 표면 온도가 낮은데, 이것은 그만큼 체온을 덜 뺏겨 추위를 덜 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외풍은 실내온도가 적당해도 한기를 느끼게 해 실내온도를 자꾸 높이게 하는 원인이 된다. 문풍지, 방풍비닐 등으로 창틈, 문틈 등을 막으면 난방에너지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좌식문화인 우리나라는 실내공기는 훈훈해도 바닥이 차가와 난방을 하는 경우가 많다. 바닥에 담요 등을 깔아 방바닥을 보온하고, 슬리퍼, 덧신, 방석 등을 이용하면 불필요한 난방을 줄일 수 있다.


◆보일러는 KS표시 제품 선택해야
보일러는 온수와 난방을 많이 사용하는 가정부문의 에너지효율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기기 중 하나이므로, 선택을 잘해야한다. KS표시가 있는 공인기관 규격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안전도와 A/S를 보장받을 수 있다. 가정용 가스보일러는 전체 도시가스 사용량의 50~60%를 차지하는 에너지다소비기기로, 구입시 반드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확인하여 효율이 1등급 제품을 구입하도록 한다. 효율이 '1등급'인 제품은 3등급 제품보다 12% 가량 에너지비용이 절약된다.


보일러의 용량은 주택의 벽두께 및 단열 상태와 창문의 숫자, 천정의 높이 그리고 주택의 창문방향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단열상태가 좋지 않은 주택은 ㎡당 181kcal/h, 보통주택 ㎡당 151kcal/h, 아파트 ㎡당136kcal/h, 최상급 단열주택은 ㎡당 91kcal/h를 적용하면 된다. 난방면적 계산은 아파트의 경우 면적의 80%, 단독주택은 건면적의 70%를 기준으로 적용하며 이 기준은 기름보일러나 가스보일러에 모두 적용된다.


보일러 에너지절약 방법은 다음과 같다. ▲보일러 연통과 내부를 정기적으로 청소하면 10%의 연료비 절감 ▲열효율이 떨어지거나 노후된 보일러는 고효율 보일러로 교체 ▲기름보일러에는 빨간색 보일러등유 사용, 실내보조난방기기에는 투명한 실내등유 사용 ▲보일러의 가동방법과 계절에 따른 온도조절방법을 숙지하여 사용 ▲1년에 한번 보일러와 배관 속에 흐르는 물을 교체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난방온수분배기 안에 각 방별로 나뉘어있는 '방 별 밸브'와 '주 차단밸브'를 적절히 조정하면 난방비를 줄 일수 있다.

◆보조난방기기, 좁고 밀폐된 곳은 전기스토브가 적당


보조난방기기 사용 요령은 일반적으로 난방면적이 좁고(10㎡이하) 밀폐된 곳은 전기스토브나 전기온풍기가 적당하고, 난방면적이 넓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는 석유 및 가스난방기기가 좋다. 통풍이 안 되는 곳일수록 연소효율이 높고 냄새가 적은 전기용품 및 가스팬히터 등이 좋다.


보조난방기기를 설치 할 때는 바닥이 평평한 곳을 택하고 직사광선을 받는 등 주변온도가 갑자기 높아질 요인이 있는 장소는 피하고 특히, 팬히터의 경우 온풍이 나오는 앞 공간은 장애물이 없어야 난방효과가 뛰어나며 공기필터가 막히지 않도록 일주일에 한 번씩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커튼이나 휴지통 옆에서는 사용을 피해야 하며, 헤어스프레이 등을 쓸 때도 주의하고 장기간 사용할 때에는 산소결핍과 공기오염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한시간에 한 번씩 환기를 해야 한다


적정습도를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한 데, 공기중에 떠다니는 수증기의 입자들이 열기를 품고 다니면서 실내를 빠른 속도로 덥히기 때문에 주전자에 물을 담아 끓이거나 물수건, 빨래 등을 방안에 널어놓아 실내습도를 65∼70%로 유지한 뒤 기기를 작동시키시면 방안이 금방 훈훈해 질 수 있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창측의 냉기가 들어오는 위치에 난방기구가 창을 등지도록 설치하면 온기가 냉기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공기 교류가 원활히 이루어져 효과적인 난방을 할 수 있다.


◆스토브 전기요 등 연료, 위치 잘 파악해야

석유팬히터 및 스토브는 커튼이나 휴지통 등 가연성 물체 옆에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사용중 불완전연소가 되지 않도록 충분한 산소공급을 위해 1시간에 최소한 1회 정도 실내공기를 환기시켜야 한다. 직사광선이나 온도가 높은 곳에서는 과열될 우려가 있으므로 사용을 자제하고 반드시 소화한 후 기름을 넣고 흘러내린 기름은 잘 닦아야 한다.


석유온풍 난방기는 순수한 실내등유만을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화재나 고장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 제품안의 에어필터는 꼭 끼워서 사용해야 하며 1주일에 1회 정도 필터를 청소해야만 전기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


가스온풍 난방기는 외출할 때는 운전을 정지시키고 중간밸브를 반드시 잠궈야 한다. 특히 가스 고무관을 연결할 때는 두 개 이상으로 나눠 연결해서는 안 된다. 또 사용 전에 가스배관, 중간밸브 및 가스 접속부에 비눗물을 칠해 가스가 누설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전기요는 바닥에 직접적으로 깔면 열이 바닥으로 새어나가 난방효율이 떨어지게 되므로, 전기장판 밑에 단열매트 등을 깔면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적절한 넓이의 제품을 선택하여 사용하고, 부분별로 따뜻하게 하는 기능이 있는 전기장판을 사용할 경우에는 사람이 없는 부분은 스위치를 꺼놓는 것이 절약된다.


전기 온풍기, 전기스토브, 전기 라디에이터 등은 이동성이 좋으므로 좁은 방에서 사용하면 좋다. 소음이 없으나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습기와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가벼워서 어린이들이 부딪혀도 넘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주변에 연소되는 제품을 놓으면 안된다. 기능이 뛰어난 회전식과 이동식이 모두 나와 있으며, 벽걸이형 등 디자인도 다양하지만 전력소비량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전기식 난방기구의 경우 소비전력이 적외선 온풍기는 약 900W 이상, 전기라디에이터는 약 1kW정도로 구입시 소비전력량을 확인하고 난방면적에 맞는 적정용량의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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