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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인정한 북촌 한옥마을은 어떤 곳 ?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서울시의 '북촌 한옥마을 가꾸기 사업'이 국제기구 유네스코에서 상을 받는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북촌 가꾸기 사업을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상(Asia-Pacific Heritage Award)' 우수상으로 선정, 6일 종로구 계동에 소재한 인촌기념관에서 수상 기념식이 열린다. 북촌 사업이 국내에서 첫 수상작이다.

북촌은 서울의 중심부인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있는 대표적 한옥 밀집지역으로 서울시는 2001년부터 2개 행정동과 11개 법정동으로 이뤄진 이 일대 107만6302㎡에서 한옥 보전·진흥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한옥선언'을 발표한 이후 북촌 일대 1022채의 한옥 중 300채의 보수를 지원하고 사라질 위기에 있던 30채를 사들여 전통문화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이전에 진행됐던 동결식 한옥규제정책과 규제완화에 따른 난개발의 폐해 등 시행착오 끝에 새롭게 시작된 북촌가꾸기사업은 민-관-전문가 세 개 축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는 북촌 주민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살고 있는 북촌의 가치, 한옥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곳에 사는 자긍심을 가지게 했을 뿐 아니라 중앙 정부로 하여금 한옥의 보전 및 활용을 위한 법적 근거마련을 이끌어내는 등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북촌가꾸기사업은 인구 1000만의 고밀·고개발 압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고도 성장기에 파괴된 역사문화 환경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최근 여러 지자체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한옥 및 한옥주거지 보존사업'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면서 한옥관련사업의 지식을 공유하고 기술을 전수하는 역사문화경관 보전 및 재생 사업의 선구적 역할을 해왔다.


한 때 재개발로 인해 멸실 위기에 처해있던 북촌이 행정기관(서울시), 지역주민(북촌 주민), 학계 및 전문가(한옥위원회)간의 긴밀한 협력과 적정 규모의 재정적, 기술적 지원을 통해 도심 속 전통주거지로서의 활력을 되찾게 됐다.


더불어 전통 한국건축 한옥에 대한 인식에 큰 변화를 가져와 그 문화유산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까지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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