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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긍정 마인드가 명약'


우울한 분위기 속 '캐릭터 마스크' 대유행
이모티콘 포함한 문자메시지도 위안삼아
'웃음코드' 이용 동영상·만화·유머도 인기


빠른 감염속도, 연일 이어지는 사망자 발생 소식 등등.


신종플루는 이제 공포의 대상이 됐다. 여기에 개인의 철저한 위생관리나 타미플루 처방만이 여전히 유일한 예방책이어서 공포를 넘어 '공황'수준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신종플루는 계절독감에 비해 치사율도 낮으며 감염자 10명 중 9명은 자연치유되는 병으로 사회 전반적으로 팽배해 있는 막연한 공포감이 더욱 병을 키우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인지 최근 사회적으로 신종플루를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먼저 신종플루하면 떠오르는 마스크에서 이같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보통 약국에서 파는 흰색이나 옅은 파란빛의 일반 마스크 대신 아이들이나 청소년을 비롯해 20ㆍ30대 초반의 젊은 층들 사이에서는 각양각색의 패션 마스크가 대유행을 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동네 팬시점 등에서 개당 3000-6000원 선으로 팔리고 있는 일명 '패션마스크'는 찾는 사람이 크게 늘어 없어서 못 팔 정도다.


특히 컬러풀한 바탕에 동물이나 만화 캐릭터, 하트, 줄무늬 등 다양하고 친숙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병에 대한 두려움을 경감시키는 효과를 준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패션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는 S업체는 신종플루 영향으로 최근 주문량이 급증, 재고량이 부족해 이틀 전 마스크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황승경(16ㆍ고2)양은 "반 친구들 모두다 하얀색 마스크를 차고 있으면 교실이 꼭 병원 수술실 같아서 무서울 것 같다"며 "신종플루가 죽을 병도 아니고 마스크가 신종플루에 안 걸리게 해주는 것도 아닌데 기능보다는 일단 예쁜 게 더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 문자메시지나 인터넷 사이트, 메신저 등에는 '신종플루'를 희화화한 이모티콘과 유머도 등장했다.


주사기를 상징한 귀여운 이모티콘과 함께 '이거 맞고 신종플루 꼭 이겨내'라거나 '신플(신종플루의 줄임말) 예방주사는 내가 책임진다'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감염자를 위로하기도, 서로서로 안심시키기도 한다.


또 신종플루를 '웃음코드'로 이용한 각종 코믹 사진이나 동영상, 만화, 유머들도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신종플루가 사람들에게 점차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극복할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김선표 교수는 "신종플루가 무서운 이유는 '질병' 자체보다 '공포감'으로 인한 사회 혼란이 우려되기 때문이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이고 즐거운 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하며 또 이러한 생각들은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언했다.



광남일보 김보라 bora1007@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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