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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조 결국 '역주행',,현대·기아차 노조 통합도 물거품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기아자동차 노조가 강경노선의 김성락 후보를 신임 지부장으로 선택했다.


이번 선거는 금속노조 산하 최대 사업장 현대차 노조가 중도 실리 노선의 후보를 새 지부장으로 선출한 가운데 1차 투표에서 투쟁 노선 변화를 주창했던 박홍귀 후보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재계와 노동계의 초미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를 대표하는 강성 노조 기아차 조합원들은 결국 금속노조와의 동행을 결정했다. 재계 뿐만 아니라 노동계에서조차 이번 선거 결과에 유감을 표시하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것이 올해 완성차 노조들이 일제히 민주노총, 금속노조 주도의 투쟁 방식에 반발하며, 새로운 노동 운동의 기틀을 마련하는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계파 가운데 가장 강성파로 분류되는 후보의 승리로 끝났기 때문이다.

김 신임 지부장은 10여개 기아차노조 계파 가운데 가장 강성으로 분류되는 현장조직 '금속노동자의 힘으로 노동해방을 여는 노동자회'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는 선거 기간내내 금속노조와의 연대를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기아차 노조는 금속노조의 투쟁 노선에 최대한 협력하는 전위 부대 역할을 도맡을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입지가 줄어드는 금속노조가 기아차 노조를 앞세워 그들의 주장을 관철할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복수노조 등을 놓고 노동계와 정부가 대립각을 세우는 가운데 기아차가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신임 지부장의 당선으로 현대·기아차의 통합노조 논의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김성락 후보와 맞섰던 실리파 박홍귀 후보가 선거 공약 가운데 하나로 제기한 통합노조는 현대차 노조 집행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선거 결과에 따라 급류를 탈 것으로 예상됐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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