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오는 19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는 정부의 제3차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마련'의 일환이다.
권오남 GKL 사장은 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거래소 상장을 통해 투명경영 성과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고 공익실현을 위한 공기업의 책임을 다해 주주여러분들과의 상생경영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GKL은 이번 IPO를 통해 현재 한국관광공사의 보유지분 100% 중 30%를 모집 및 매출로 공개한다. GKL은 공모주식 수량을 매출주주(한국관광공사) 보유분 1670만1031주와 보통주식으로 신규로 발행하는 185만5670주의 합계인 총 1855만6701주로 신고했다.
모집 및 매출로 공모되는 GKL 주식(1855만6701주)은 기관 투자자 60%(1113만4021주), 일반 투자자 40%(742만2680주)로 배정됐다. 이번 IPO에서는 전체지분의 30%만 공개되지만 2010년 까지는 나머지 19%를 시장수급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GKL은 지난달 16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희망 공모가격대(액면가 500원)를 9500원~1만2000원으로 신고했다.
증권업계에서는 GKL의 견조한 펀더멘털에 비해 예정 공모가가 낮아 희망 공모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상장할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순이익을 800억원과 1000억원으로 가정했을때 주당 배당금은 각각 650원, 800원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의 최근 3개월 평균 배당수익률 5.7%를 대입하면 적정주가는 1만1300~1만4000원"이라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GKL이 신종 플루, 원화 강세를 감안해 올해 순이익 규모를 보수적으로 800억원, 다소 공격적으로는 1000억원을 언급했다"며 "강남 영업점 1, 3층 확장이 10월 완료돼 원화 강세로 인한 실적 우려감을 상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GKL 관계자도 "올해 매출액은 4500억원, 당기순익은 1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 실적도 추가적인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신영증권은 GKL의 적정주가로 1만5800원을 제시했다. 한승호 애널리스트는 "내년 주당순이익 1776원에 주가수익비율(P/E) 8.9배를 적용하면 상장후 시가총액은 9780억원, 주가는 1만5800원으로 예상된다"며 "사감위(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매출총량 규제나 전자카드 도입 가능성등으로 규제 Risk에 노출된 강원랜드보다 프리미엄에 거래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GKL은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수요예측 후 참여가격, 수량, 배정 고려사항 등을 감안해 오는 9일 IPO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공모가격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11일부터 12일까지 청약, 16일 납입 등 공모 절차를 거쳐 오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매매를 개시하게 된다.
권 사장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깨끗하고 공정한 투명경영, 도덕과 윤리규범을 준수하는 윤리경영을 기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임직원 모두가 책임의식을 더욱더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공공성과 수익성을 실현하는 아시아 대표 카지노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GKL을 지켜봐 주고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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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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