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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대유행, 오늘 '심각' 단계 격상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신종플루가 사실상 대유행에 진입함에 따라 정부는 3일 오후 국가 전염병 재난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후속을 대책을 발표한다.


신종플루 감염 환자가 하루 평균 9000여명이 발생하고 있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앞으로 3~4주간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신종플루 국가위기 단계를 한 단계 격상하는 내용을 보고했다.이는 지난주 하루 신종플루 확진한자가 8857명으로 전주 4420명의 두 배를 넘어서 감염환자 증가세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감염자 확산 차단과 선제 대응을 하기 위한 것이다.


 보고를 받은 이명박 대통령은 "신종플루는 보건복지부 한 부처만의 소관이 아닌 전 부처가 책임감을 갖고 대처할 문제"라면서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협조해 국민들의 염려가 커지지 않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재난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구분되는데, 자연재해가 아닌 특정 질병으로 최고단계가 선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각단계로 격상되면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인플루엔자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구성돼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한 모든 행정력이 동원된다. 여행과 행사 자제령을 내릴 수 있고, 군 의료인력을 투입하거나, 학교와 직장에 휴업령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전국 일제 휴교'와 관련해서는 실효성에 대한 전문가 이견이 많고, 지역별 휴업지침이 내려진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휴업 지침을 유지할 전망이다.


 정부는 또 이날 초등학교 1~3학년 대상 신종플루 백신 접종시기를 결정한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날 의약품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고 18세 이하 소아용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허가에 대해 논의한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9세 이상 소아는 국제 기준(70%) 이상의 항체생성률을 보여큰 이견 없이 허가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4학년 이상과 일부 3학년 학생들은 11~13일께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9세 미만 소아는 1차 접종 후 항체생성률이 50% 이하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중앙약심은 2회 접종을 전제로 일단 1차 접종을 시작할지 아니면 이달 말에 보고되는 2차 접종 결과를 지켜본 후 시작할지 논의를 진행한다.


 한편,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호남권 거주 72세 남자와 중부권 거주 48세 남자 2명이 추가돼 총 42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또 중부권 거주 74세 남자, 영남권 거주 47세 여자, 강원권 거주 39세 남자 등 3명의 사망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이들이 모두 신종플루 사망자로 분류될 경우 사망자는 45명으로 늘어난다.


 휴업을 결정한 학교수도 증가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전국 휴업 학교는 총 528곳으로 전날에 비해 101곳이 늘어났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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