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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NOOC 전기차 배터리 충전소 세운다

中 "전기차를 생산하지 못해도 에너지 공급은 우리 손으로"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온실 가스를 줄이고 에너지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전기차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이번에는 전기차 배터리 충전소 건설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중국 3대 정유회사 중 하나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배터리 충전소 건립을 타진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 전기차를 대중화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CNOOC는 전기차 운전자들이 방전된 배터리를 언제 어디서나 완전히 충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국적 망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와 같이 전국적 망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하는 개념은 베터 플레이스가 추진했던 사업 모델을 벤치마킹한 것. 베터 플레이스는 현재 이슬람과 덴마크에서 배터리 충전소를 추진 중인데 지난해 10억 달러 상당의 충전소를 샌프란시스코 연안 지역에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베터 플레이스는 이 지역을 기반으로 충전소 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해갈 방침이다.


CNOOC는 전기차가 대중화될 것으로 판단, 중국 배터리 충전소 사업의 승산이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대중교통과 관용차량 등을 전기차로 교체하는 작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고, 중국 소비자 역시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전기차에 대한 선입견이 없다. 이 때문에 중국 시장은 새로운 전기차에 대한 '실험장'으로 각광받아 왔다.


닛산은 얼마 전 세계 최초로 미래형 전기자동차를 중국에서 시험 가동하기도 했다. CNOOC의 기업전략 팀장인 샨 리안웬은 "중국 소비자들이 통근이나 다른 지방 여행을 위해 일반 가솔린 차량의 보충으로서 전기차를 구입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역시 전기차 보급에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CNOOC는 유가가 현재 가격보다 20% 비싼 1리터당 1.44달러에 이르게 되면 소비자들이 가솔린 차 대신 전기차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배터리 기술 역시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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