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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의 상징' 결혼식 주례 선 이지송 LH 사장

주공 출신 신랑-토공 출신 신부에 "20년후 중역되라" 덕담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휴일에도 꼬박꼬박 출근하며 업무를 챙기는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지방을 찾았다.


산적한 현안을 챙기느라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 쓸 정도로 동분서주하는 이 사장으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

이 사장이 대구를 향해 KTX에 몸을 실은 것은 이날 오후 1시에 결혼식 주례를 서기 위해서였다. 주공과 토공 출신 직원의 결혼식 행사를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던 것이다.


경기지역본부의 구 주공 출신 이동환 군과 본사 재무처의 구 토공 출신 배영진 양은 32살 동갑내기로, 2006년 각각 입사했다. 입사후 1년쯤 지나 신부 친구의 소개로 처음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두 사람은 조용히 2년 넘게 사랑을 키워오다 통합발표 전날 날을 잡게 됐으며 통합공사 출범 한달 되는 날 결혼식을 하기로 날을 잡았다. 이 사장은 이 소식을 9월하순 우연히 전해듣고 LH의 양 공사 직원간 화합의 상징이 될 수 있다며 주례를 자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특히 지난달 7일 LH 출범식에서 양 공사의 직원 대표로 둘이 하나 된다는 마음을 담아 LH의 공사기(公社旗)를 이지송 사장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기기도 했다.


주례사를 통해 이 사장은 "두 사람은 LH의 직원 화합의 상징으로 오히려 내가 고마운 마음으로 주례를 서게 됐다"고 밝히고 "어려움을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20년, 30년 후 공사의 중역으로 존경받는 부부가 되어 달라"고 축복했다.


한편 이 사장은 결혼식에 앞서 이날 오전10시 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 지역 업무 현황보고를 받았다. 지리적 여건상 업무보고를 위해 두 번 방문하는 것은 비효율이라며 팀장급이상 최소 인원으로 대구테크노파크 및 포항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등 대구경북지역 현안사항을 점검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26일 국토해양부가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한 대구옥포지구 현장을 찾아 "보금자리주택의 사업전반을 선제적이고 면밀히 관리해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수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철저한 자구노력과 내핍경영을 실천할 것"을 주문했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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