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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女 모델 당당히 서다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좀 통통한 모델 크리스탈 렌(23)이 요즘 패션업계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29일(현지시간) 의류 브랜드 에번스에서 보통 몸매의 일반 여성을 위해 선보인 의상 모델로 렌이 나선 가운데 호평 받고 있다고 전했다.

렌은 키 1m75cm에 몸무게 75kg으로 건강한 신체 사이즈인 16(한국 88·이하 영국 기준) 의상을 입는다.


렌이 모델로 스카우트된 것은 13세 때 고향인 미국 미시시피주 클린턴에서다. 당시 렌은 몸무게 32kg 정도를 빼야 한다고 들었다. 당시 사이즈는 18이었다.

렌은 “당시 모델 에이전트가 보그를 보여주며 패션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살부터 빼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후 렌은 말라깽이 몸매를 만들기 위해 수년 동안 양상추, 다이어트 콜라, 껌에 주로 의존했다.


거의 먹지 않고 이뇨제까지 복용해가며 하루 8시간 이상 운동한 결과 43kg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10대라면 한창 크게 마련. 제대로 먹지 못하니 “어지럼증에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위와 목이 따끔거리고 관절까지 시큰거렸다”고.


체중이 45kg 밑으로 떨어졌지만 패션잡지에서는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굶기를 밥 먹듯 한 지 3년, 주변에서 그의 건강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후 모델 에이전시에서 제시한 추가 감량을 거부하면서 몸무게는 57kg으로 늘었다.


렌은 평균 사이즈 이상의 여성도 환영하는 모델 에이전시 포드와 계약했다. 그리고 일을 얻기 시작했다. 좀 풍만한 몸매의 여성을 필요로 하는 잡지 모델이었다.



그는 “모델에 대한 패션업계의 시선이 바뀌어야 한다”며 “여성 몸매의 다양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렌은 “현재 업계에서 사이즈 4가 기준이지만 16으로 높여야 한다”며 “옷을 몸에 맞춰야지 몸을 옷에 맞춰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렌은 “이제 다시 멍청하게 굶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굶지 않으니 몸이 편하고 머리도 맑다”고.


그는 패션잡지 보그와 바자의 모델로도 활동해왔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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