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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3000억달러 장기국채 매입계획 완료

국채금리 안정·주택시장 안정 인식..예정보다 한달 늦게 종료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연준이 3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완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7개월간 진행된 국채 매입을 통해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택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됐다는 판단을 내린 것.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연준이 19억3600만달러어치의 국채를 매입해 마지막 국채 매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경기 침체에서 탈출하기 위해 많은 자금이 필요했고 전년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의 국채 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문제는 이로 인해 가치가 떨어진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한다는 점이었다.


특히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주택담보 대출의 기준 금리로 사용됐다. 곧 10년 만기 국채 금리 상승은 주택 구매자들의 비용이 늘어남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는 주택시장 회복을 더디게 하고, 인플레를 유발할 수도 있는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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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연준은 3000억달러 규모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국채 매입에 나서면서 금리 상승을 억제하겠다는 것이었다. 실제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하루만에 0.5%포인트 가량 폭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다시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 6월 초를 기점으로 안정화 국면에 접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월초 4% 돌파를 목전에 뒀지만 실패했고 최근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4%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수석 채권금리 투자전략가인 조지 곤칼베스는 "연준의 장기 국채 매입 프로그램은 국채 금리가 오르는 것을 억제했다"고 평했다.


제프리스의 워드 맥카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의 3000억달러 국채 매입 계획은 채권시장을 지지해줬다"며 "연준이 채권시장의 매수 세력으로 존재한다는 인식은 미 국채 보유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수준을 높여줬다"고 설명했다.


전날 사상 최대인 410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국채 입찰이 실시됐는데 입찰 경쟁률은 2.63배에 달했다. 이는 2007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미 국채에 대한 여전한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당초 연준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은 지난달 종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연준은 국채 매입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고 결국 당초 예정보다 한달 늦게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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