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 신종플루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휴대폰 통화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최근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직접 사람을 만나기보다는 전화로 대신하는 '대인 기피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29일 KT에 따르면 미국이 국가비상 사태를 선언한 이후 첫 평일인 이번 주 월요일(26일)과 화요일(27일) KT의 휴대전화 발신 통화량은 각각 1억4318만여통과 1억4102만여통으로 전주 같은 요일인 19일(1억3564만여통)과 20일(1억3879만여통)에 비해 5.5%와 1.6% 증가했다.
KT는 이달 들어 월요일과 화요일 통화량이 1억3100만∼1억3800만통으로 1억4000만통을 넘은 것은 이번 주가 처음이다.
SK텔레콤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의 발신 통화량은 26일 3억1274만통, 27일 3억721만통으로 지난주 같은 요일인 19일(2억9869만통)과 20일(3억518만통)에 비해 각각 4.7%와 0.7% 증가했다. 이 회사 역시 이달 들어 월요일 기준으로는 26일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통화량은 특정지역이 아니라 전국 기준으로는 거의 변동이 없는데 이렇게 늘어난 것은 특이하다"며 "아무래도 대인 기피현상 등 신종플루의 영향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전화도 안부 전화 탓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국제전화를 통화건수는 이번 주 월요일과 화요일이 이달 같은 요일 평균에 비해 5% 늘었으며, 특히 미국 지역의 경우 이번 주가 이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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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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