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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 이희호여사 방문①]이여사 "DJ음반 감사하다"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 "음반을 내주셔서 진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여사님.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 입니다."


이희호 여사가 28일 고 김대중 전대통령의 삶을 기리는 대중가요 '님오신 목포항'을 발표한 가수 남진을 서울 동교동 사저로 초청, 환담을 가졌다.

이희호 여사는 이날 오후 3시쯤 사저에 도착한 남진의 손을 잡으며 "20년 전의 노래를 다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의미로 음반이 활용되길 기대한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남진도 "여사님. 초청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어머님께서 항상 말씀하셨다. 지금에라도 이 노래가 빛을 볼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님오신 목포항'은 1987년 노태우 전대통령의 6.29 민주화선언 직후 제작된 곡으로 당시 외부 압력으로 음반활동을 접었다가 최근 김대중 전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20여년 만에 빛을 보게 됐고.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들이 이 여사에게 이 사실을 보고, 환담에 이르게 된 것.



이 자리를 마련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공공의 목적을 위해 기꺼이 나서 주신 남진씨의 숭고한 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노벨평화상 기념 김대중기념관이 목포 지역에 들어서면 매일 이 노래가 울려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987년 작곡가 이도화씨의 요청에 따라 음반을 제작했던 가-넷 엔터테인먼트의 김성일 대표도 "이 노래가 일반에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 남진씨의 훌륭한 결단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던지고 있다"며 "이번 노래가 비록 대중가요를 표방하고 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을 떠나보낸 후 여사님께서 각별한 의미를 두고 계신 것 같다"고 기뻐했다.


김 대표는 또 "대통령이 되기 직전이나 직후에도 음반을 낼까 생각해 봤지만 핍박받던 시절에 만든 곡이라 이미 대통령이 된 뒤엔 갈등을 벗고 화해 무드가 조성돼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분이 돌아가신 지금은 자연스럽게 추모곡 형태로 불릴 수 있을 것같아 남진씨와 협의해 음반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님오신 목포항'은 1987년 남진이 가-넷 엔터테인먼트와 전속하면서 LP판으로 처음 만들어졌지만 공연윤위원회 심의에서 보이콧당하며 좌절됐었다.


한편 이날 이희호여사는 가-넷 엔터테인먼트에 DJ초상권까지 사용을 허락, 사진앨범 형태의 정식음반을 한정판으로 내놓을 수 있도록 했다.


남진과 가-넷 김성일대표는 '님오신 목포항'이 수록된 단 한장뿐인 LP음반(89년 발매)을 이희호 여사에게 증정했고, 이여사는 남진 등에게 옥중서신을 선물로 전달했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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