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펀드투자 '위기를 기회로'
<상>자산관리 눈을 뜨라
펀드매니저 1000명·펀드수 1만개등 외형만 '화려'···글로벌 투자전문가 부족
$pos="L";$title="";$txt="";$size="250,252,0";$no="200910281139206784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펀드 매니저 1000여명, 펀드 수 1만개. 우리나라 펀드 시장의 현주소다. 외형적으로 보면 세계시장에서 손가락에 들 정도의 규모로 보인다. 그러나 내실은 그렇지 않다. 순자산 기준으로 펀드 선진국 미국의 50분의 1에 불과하다.
아직 펀드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식의 해석도 가능하지만 그만큼 할 일이 많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펀드의 순자산은 2293억달러로 세계 14위 수준에 그쳤다. 미국은 9조2436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룩셈부르크가 1조7422억달러, 프랑스가 1조5384억달러로 2위, 3위에 각각 랭크됐다. 6위를 기록한 이웃 일본은 5202억달러에 달했고 중국조차 2861억달러로 10위에 올라 우리나라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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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 운용사에서도 우리 운용업계를 찾아볼 수 없다. 세계 1위인 바클레이즈글로벌인베스터(Barclays Global Investors)는 지난 2005년 말 기준으로 1조4005억달러의 운용자산을 기록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피델리티는 1조2994억달러로 세계 4위 수준이다. 환율을 단순하게 1000배로 곱하면 1000조원을 넘는 수치다. 반면 국내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약 60조원.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세계적인 투자전문가도 부족하다. 미국에는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인 워렌 버핏(Warren Edward Buffett), 피델리티의 부회장인 피터 린치(Peter Lynch) 등 수많은 투자 전문가들이 유명세를 톡톡하게 누리고 있다. 영국의 앤서니 볼턴(Anthony Bolton) 피델리티 투자 부문 대표는 역사상 최고의 투자자 10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세계적인 투자전문가가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 등이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갖고 있지만 아직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는 역부족이다.
그렇다고 실망만 할 필요는 없다. 수백년 운용 역사를 가진 그들과 40여년에 불과한 우리의 차이는 벌써 상당 부분 메워졌다. 우리 경제의 성장처럼 우리의 펀드도 '한강의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 투자자는 전문가들을 신뢰하고,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신의의 원칙을 지킨다면 곧 우리도 금융선진국의 대열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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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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