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랩어카운트(Wrap Account)'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국내외 증권사들이 연이어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미 랩에 가입된 금액이 약 20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증권사에겐 새로운 블루오션이자 투자자에겐 든든한 재정전문가로의 역할을 하는 일석이조 상품인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미래에셋 어카운트'를 새로 런칭했다. 상품을 브랜드화해 고액 자산가들을 위해 고급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 판매중인 랩어카운트는 국내주식 위주로 일임운용되는 컨설턴트시리즈,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으로 고객의 1:1 맞춤을 지향해 운용되는 지점운용형 프리미어시리즈, 주식형 펀드 위주로 운용되는 본사운용펀드랩시리즈로 나누어 진다.
컨설턴트랩은 국내주식 위주로 운용되는 랩어카운트로 주식운용의 전문화, 효율화를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위탁되어 운용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어드밴티지(Advantage) 랩, 다이아몬드(Diamond)랩, 액티브100(Active100)랩 등으로 나뉜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인 액티브100(Active100)랩은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 이상이며 국내 대형 우량주, 성장주, 가치주 등에 선별해 투자한다. 수수료는 개인이 3억원 이하 가입할 경우 연 3.2%, 3억원 초과 시는 연 2.8%다.
지점에서 운용하는 프리미어시리즈는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토대로 고객의 투자목적, 재무상태 등을 파악해 고객에게 맞춤 자산관리를 지향, 운용 및 관리하는 유형이다. 정율 수수료, 부가 수수료 형태 중 선택하면 된다.
본사운용펀드랩은 국내외 주식형펀드위주의 자산배분을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본사의 자산배분위원회와 랩전략위원회의 정책을 기초로 운용된다. 자산배분을 본사의 주요 부서 임원, 실무진 등으로 구성해 운용, 전문성을 높이고 고객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 유형이다. 연 0.3%의 부가 수수료를 받는다.
한국투자증권은 크게 4가지의 랩 상품을 갖추고 있다. 상품 특징에 따라 알짜 액티브랩, 알짜 해피텐랩, 어드바이스랩(브레인), 어드바이스랩(튜브) 등이다.
액티브랩은 2000만원 이상 가입 가능하며 2~5종목에 집중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한다. 해피텐랩은 연 1%의 선취수수료를 받으며 10%의 수익 달성 시 조기상환되는 형태의 상품이다. 어드바이스랩은 투자자문사 자문에 의해 본사팀에서 직접 운용하며 수수료 방식에 따라 유형이 달라지나 최소 1억원 이상부터 가입이 가능하다.
삼성증권은 주식 일임운용 서비스라는 기존의 랩 개념에서 한걸음 나아가,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가미한 '삼성SMA랩'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9월 말 현재 3300여명의 고객이 8000억원 이상을 맡겼다.
삼성 SMA는 고객 개개인의 상황에 맞게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고 주식, 펀드, 채권, 대안투자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또 상품 가입자는 세무, 부동산, 퇴직연금 컨설팅 등의 부가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상품은 크게 자산배분형과, 주식직접형으로 나뉘고 자산배분형은 다시 패시브형과 액티브형, 주식직접형은 본사운용형, 외주자문형, PB운용형으로 세분화 된다.
자산배분형은 고객의 투자성향 및 투자 금액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운용해 주며, 주식 이외에 국내외 채권, 상품투자 펀드 등에도 자산을 배분하는 종합자산관리 성격의 상품이다. 또 자산배분형에는 SMA랩에 가입하는 고객 특징을 고려, 향후 자녀에게 랩 서비스 증여 시 절세를 위한 '증여 플랜 SMA' , 채권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보수적인 고객을 위해 주식이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국면에서만 자산 일부를 주식에 투자하는 '일드갭(Yield-gap)SMA 포트폴리오' 상품도 판매 중이다.
우리투자증권 랩어카운트는 크게 자산배분형, 직접투자형, 간접투자형, 월지급형 4가지로 나뉘며 각기 다른 수수료 체계가 적용된다. 수수료는 분기 단위로 후취된다. 수수료는 평잔금액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고 고객은 일반수수료와 성과수수료 중 선택할 수 있다.
자산배분형 상품 중 옥토랩은 주식운용 위주의 고수익 추구상품이 아닌 자산배분안을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종합자산관리상품이다. 주식, 채권 등 단일 자산에 대한 단편적인 투자가 아닌 자산배분모델에 기반해 국내외 주식, 채권, 대안투자상품(부동산펀드, 실물자산펀드, 헷지펀드 등), 현금성 자산(MMF, RP)에 분산투자한다. 기본수수료는 연 1.2~2.0%며 성과수수료도 적용 가능하다.
옥토펀드랩은 국내/외 주식형/채권형 수익증권, 대안투자펀드(부동산펀드, 헷지펀드, 차익거래펀드 등), 현금성으로 운용되는 펀드랩 상품이다.
직접투자형 상품에는 가치추구형, 시장주도형, 중소형주형, '히트앤런(Hit and Run)랩' 등이 있으며 각각 평잔금액에 따라 다른 수수료 체계를 적용한다. 히트앤런랩은 최소 2000만원 이상 가입이 가능하다. 월지급형 상품 중 연금형랩은 일정금액을 위탁한 후 5년 동안 고객이 원하는 금액을 매월 연금형태로 수령하고 상품 만기 시 재투자수익을 포함한 잔액을 일시에 상환 받는 상품이다. 국공채 위주의 채권 직접투자를 통해 안정성이 뛰어나가는 게 강점이다.
하나대투증권은 파워리서치랩과 빅트리(BIG TREE) 맞춤랩 두 상품을 운용 중이다. 파워리서치랩은 1억원 이상 가입할 수 있으며 주로 주식 및 현금성 자산(주식은 코스피, 코스닥 상장기업, 상장지수펀드(ETF) 포함)에 투자한다. 수수료는 3억원 미만 시 3.0%, 3억원 이상은 2.5%며 10억원 이상 가입할 경우 분기 후취로 2%를 받는다. 지난 10월15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54.84%로 코스피지수 상승률 23.78%를 크게 웃돈다.
지점운용형 상품인 빅트리 맞춤랩은 3000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으며 일임투자자산 운용사에게 일임해 주식, 파생상품, 집합투자증권, 채권, 현금성자산에 투자한다. 기본수수료, 매매수수료와 성과수수료를 받지만 중도해지수수료는 따로 받지 않는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동양 KODEX ETF 랩', '동양 월드드림 펀드랩 I II', 'MyWrap 맞춤형랩', 'MyWrap 배당-plus형', 'MyWrap 뱅크-plus형', 'MyWrap 마켓-plus형 랩'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들 상품 중에서 주식거래의 장점과 인덱스펀드의 장점을 동시에 지닌 ETF를 활용한 '동양 KODEX ETF 랩'을 유망 랩어카운트 상품으로 추천하고 있다.
이 상품은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ETF를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핵심자산)에 주로 투자하고 지수 대비 Outperform을 위해 유망 Sector ETF(위성자산) 등에 투자,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수행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이다. 동양종금증권 고객자산운용팀이 글로벌 자산배분위원회와 ETF 운용전략회의를 통해 자산배분 및 포트폴리오 일임매매를 담당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랩어카운트는 각사마다 특징 있는 다양한 상품을 운용하고 있어 고객이 직접 확인하고 비교해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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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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