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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중기상승 감안 '선별적 접근' 필요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전 거래일 국내 증시는 전일 미국 증시의 하락과 대만 해운사 TMT의 자금 우려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3일만에 하락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을 지지했고, 추세는 이탈하지 않은 모습이다. 외국인이 3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수급 역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28일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와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코스피 지수의 등락폭이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 실적 둔화 가능성과 출수전략 조기 실행 가능성 등이 지수 상승세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 하지만 중기적으로 접근한다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또한 한국증시가 글로벌 증시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보더라도 전년대비 0.6% 늘어나 1년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 4분기 이후 시장 추정치 역시 내년까지 분기별로 3~4%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추가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3분기 실적보다는 4분기 실적 개선세에 주목해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뚜렷한 악재도 호재도 없는 가운데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거래량 감소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주 후반 발표 예정인 국내 경기선행지수(전월 대비 기준)의 반전 여부와 삼성전자의3분기 실적과 4분기 가이던스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강해진 탓으로 보인다.


굳이 걸림돌을 꼽아 보자면 미국 증시 조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미국 증시 하락에 전일 아시아 증시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가 조정에 들어간 시점은 지난 주 중반으로 금융주에 대한 비관적 전망(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주요 원인이었다.


하지만 이는 새로운 악재가 아니라고 본다. 다우존스산업평균, 나스닥, S&P500 등 미국 3대지수 모두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등 부담이 높아지던 차에 숨 고르기의 빌미가 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미국 금융주 약세가 주변 잡음(Noise)에 지나지 않다면 중심에 두고 봐야 할 것은 무엇일까? 미국 IT업종의 실적 전망치라고 본다. 수요 회복을 반영한 미국 IT업체들의 매출 증가 전망은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포함한 국내 반도체와 PC 부품 업체들의 수혜로 연결된다는 점에서다.


인텔, IBM, 애플 등 미국 IT업체들의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보면 3분기 실적 발표 시점 직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이는 매출 전망치 상향 조정 덕분이다. 대표적인 예가 인텔로 동사가 제시한 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97억~105억 달러)는 시장 컨센서스(95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애플 역시 4분기 매출액 전망치(113억~116억 달러)가 시장 컨센서스(114.5억 달러)를 상회했다.


내부적으로 이렇다 할 만한 돌파구가 없고, 미국 금융주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따른 미국 증시 약세로 시장 대응이 어려운 시점이다. 하지만 골드만 삭스, JP 모건 등 미국 대표 금융주들의 주가가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이들의 신용 스프레드 역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금융주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새로운 악재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겠다.


원달러환율이 하향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고, 미국 IT업체들의 이익전망이 매출 증가를 전제로 개선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기존 수출주 위주의 대응은 유효하다고 본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1150원선에서 지지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은 기존 주도주(IT·자동
차)에 대해 매수규모를 줄이면서도 일부종목에 대해서는 관심은 놓지 않는 매매패턴을 보여, 새로운 주도주의 출연 없이 당분간 제한된 수준 내에서의 지수등락과 업종별·종목별 순환매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은행주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지속에 따른 자동차주, 그리고 3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4분기 턴어라운드 기대로 주가흐름이 견조한 건설주로의 관심이 유효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주 후반 예정된 은행주와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거나 기대 이상일 경우 국내증시도 3분기 GDP서프라이즈로 정상궤도에 진입한 경기상황을 베이스로 박스권 상단 진입을 시도해 볼 수 있겠지만 달러약세와 유가 등 시장 변동성 확대요인에 대한 점검은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글로벌 유동성 측면에서는 장기성 자금과 단기성 자금 모두 활발한 모습이다. 장기성 자금을 대표하는 미국 주식형 뮤추얼 펀드로 자금이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고, 국내시장의 외국인 매매와 직결되는 인터내셔널 펀드와 이머징 펀드로도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아시아 시장에서 주목할 대목은 단기성 자금의 회전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단기성 자금의 모멘텀 플레이는 한국과 대만간 차별화된 외국인 움직임에서도 확인 가능한데,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날 때는 상대적으로 대만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화되는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


국가간 순환매도 진행되고 있지만 외국인들의 스탠스는 여전히 매수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재 외국인들의 고민은 '어느 국가의 주식을 매도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느 국가의 주식을 더 많이 살 것인가?'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내 외국인들의 매수 기조는 향후에도 유효할 전망이다.


글로벌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저가 메리트와 차별적 이익모멘텀에 기반한 중단기성 자금의 집중적인 수혜처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기대는 종목별 움직임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한데, 현재 KOSPI 수익률은 다소 부진한 모습이지만 운수장비와 금융업종 등 기존의 주도주들은 다시금 연중 최고치에 육박하는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종목장세를 반영 하는 ADR 지표가 바닥권까지 하락했다는 점에서 이제부터는 기존 주도주들과 더불어 후발주 들의 반등시도도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고수한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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