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공장 내달부터 교차생산·조지아 공장 양산 돌입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 공략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심장부에 있는 체코 공장과 조지아 공장이 각각 교차 생산과 양산에 돌입하면서 본격적인 현지 생산-현지 판매가 가능해진 것. 특히 체코 공장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전기지로서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준공식을 가진 현대차 체코 공장에서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교차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i30를 생산하는 이 공장에서는 다음 달부터 기아차의 신차 벤가(Venga)를 생산하게 된다.
벤가는 지난 200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유럽 시장에서만 판매되는 전략 차종이다. 벤가는 현대차 i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유럽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해치백 스타일로 디자인됐다.
벤가를 체코 공장에서 교차 생산하게 되면 플랫폼을 공유해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비용 절감을 위해 국내 공장에서도 플랫폼을 공유하겠다는 전략을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교차 생산을 위해) 이미 차체는 투입됐으며 본격적인 양산은 내달 1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체코 공장은 올해 초 월간 5000대씩 생산하다 지금은 생산량을 1만4000로 늘어났다.
현대차는 본격적인 교차 생산이 시작되면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비해 체코 공장은 직원 6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시험 가동을 마치고 내달 16일부터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 조지아 공장에서는 쏘렌토 후속모델이 생산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 공장에서도 현대차의 싼타페도 생산, 교차 생산을 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증산을 위해 직원 1200명을 새로 채용키로 했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연구위원은 "양산을 시작했다는 것은 이제 시장에 차량이 바로 투입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평가하고 "체코 공장의 경우 벤가를 추가로 생산하면 공장 전체 생산대수가 늘어나 당장 4분기부터 손익 구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재 중국 공장을 제외하고 풀 가동을 못하고 있는 기존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고 러시아, 브라질 등 공장을 착공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