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천사의 유혹' 상승세 이유, '스토리-배우-빠른 전개' 3박자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SBS 월화드라마 '천사의 유혹'(극본 김순옥·연출 손정현)의 시청률 그래프가 4회까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0.3%(이하 TNS미디어코리아 집계·전국 기준)로 시작했던 지난 12일 이후 '천사의 유혹'은 한번도 시청률 하락없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같은 '천사의 유혹' 선전에는 배우들의 호연, 김순옥 작가 특유의 빠른 전개와 파격적인 설정이 뒷받침됐다는 평이다.

◆이소연-한상진 등 배우들의 열연


'천사의 유혹'을 인기가도에 올려놓은 것은 배우들의 호연이다. 특히 주연을 맡은 이소연은 파격 연기 변신을 펼쳤음에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방송에서 주아란의 "당신에게 진 빛, 지옥가서 갚아줄께"는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 명대사로 꼽히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간 이소연은 발랄하거나 청순한 여성상을 주로 연기해왔지만 이번 드라마를 통해 지독하리만치 표독스러운 연기를 소화해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밖에도 한상진, 김태현, 홍수현 등 젊은 배우들과 한진희, 차화연 등 중견 배우들이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때문에 6회 이후 등장한 배수빈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120부작 '아내의 유혹'을 20부로 압축했다?


'천사의 유혹'이 눈길을 끄는 또 한가지 이유는 바로 스피디한 전개 때문이다. 3회까지 방송했을 뿐이지만 이미 주아란(이소연 분)은 복수를 시작해 막바지에 치달았고 한상진은 6회를 마지막으로 하차한다.


SBS의 한 관계자는 "'아내의 유혹' 때보다 전개가 더 빠르다. 마치 120부작 '아내의 유혹'을 20부작으로 압축해놓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김순옥 작가의 '아내의 유혹' 이후 많은 드라마들의 전개가 굉장히 빨라졌다. '아내의 유혹'의 주 시청층이었던 주부층도 빠른 전개에 익숙해져 이제 느릿느릿한 드라마는 설 자리를 잃었다.

◆파격 설정, 하지만 이유는 있다


이같은 빠른 전개는 논리적인 전개 없이는 시청자들을 산만하게 만들 뿐이다. 하지만 '천사의 유혹'은 캐릭터마다 이유와 근거, 설득력을 갖춰 파격적인 설정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복수의 근거들을 극중 촘촘하게 세워두고 과정을 속도감 있게 전개해가기 때문에 '웰메이드 복수 드라마'가 된 것.


김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햄릿’같은 작품을 쓰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삼촌과 어머니라는 설정에도 세계적인 문학작품으로 떠오른 '햄릿'같이 파격적인 설정도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같은 요소들로 인해 '천사의 유혹'은 인기 상승세를 탔다. 특히 내주 방송분에서는 신현우(한상진 분)가 안재성(배수빈 분)으로 변신하는 장면이 등장할 예정이어서 시청률 상승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천사의 유혹'이 이번에는 드라마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흔들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