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25일 폐막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09’에서 달성한 수출상담의 실적은 총 65억달러가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에서 수준한 액수만 3억 6000만달러. 첫 수출 계약서를 체결한 것은 LIG넥스원의 포구초속측정레이더 장비였다. 그러나 더 눈에 띄는 장비는 LIG넥스원의 전술용 다대역 다기능 무전기(TMMR)다.
TMMR은 미래 전쟁 양상인 네트워크 중심전은 적군과 전장의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공유하는 체계로 구성된다. 따라서 전장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마지막 단계인 무전기는 미래전의 핵심이라고 할 수있다.
LIG넥스원은 지난 2007년말 국방과학연구소 주도하에 TMMR개발에 착수, 음성과 고속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은 물론 동시통화까지 가능하게 만들었다. 2008년말에 개발완료된 TMMR은 군운용성 확인시험도 통화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들은 TMMR이 양산되면 가격 경쟁력이 우수해 해외수출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LIG넥스원은 현재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며 외국으로부터 수출예비 승인도 받아놓은 상태다.
특히 이번에 내놓은 TMMR은 기존 무전기가 1대1로 음성송수신만 가능했다면 데이터(문자메세지, 메일)까지 가능하다. 또 수신할 IP주소를 자동으로 찾아내는 중계기능과 통화권 밖의 무전기와도 쉽게 통화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재구성도 가능하다. 이에 기존 운용되던 무전기와 상호통화는 물론 다양한 무선통신환경에 대처할 수 있다. 또 기지국이나 중계기없이 무전기 자체에 중계기능이 탑재돼 네트워크전에서 빨리 적응시킬 수 있다.
LIG넥스원 이효구사장은 “이번에 전시된 TMMR은 대한민국 방위사업체의 선주주자라는 입지를 다지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며 “LIG넥스원은 포구초속측정레이더 장비뿐 아니라 전술정보통신체계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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