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구)한국토지공사 서울본부 사옥이 매각된다. 이 건물은 대치동 우성2차아파트 대치 유수지 체육공원 사이에 있는 건물로 시가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LH는 이외에도 (구)주공 및 (구)토공 본사 건물을 비롯, 전국 12개 지역의 사옥을 팔아 1조원이 넘는 돈으로 재무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됨에 따라 계획했던 중복자산 매각계획을 보강한 것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전국 12개 지역의 본사 및 지역본부 사옥과 함께 추가로 서울, 경기 등 지역본부 4개 사옥이 매각된다. 당초 계획한 12개 본사 및 지역본부는 총 건물 연면적이 22만4701㎡로 LH의 자체 감정평가금액만 8238억9300만원에 달한다.
감정평가 금액은 보통 시가의 70%정도이고 매각시점은 연말 이후부터가 될 예정이어서 실제 매각시 벌어들일 수익은 1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LH가 매각하기로 한 사옥은 ▲(구)주공/토공 경기도 분당 본사사옥 ▲주공 부산 진구 개금동 지역본부 ▲주공 인천 남동구 만수동 지역본부 ▲인천 남동구 구월동 토공 지역본부 ▲주공 충남 대전서구 둔산동 지역본부 ▲토공 광주 서구 치평동 지역본부 ▲토공 대구 경북 북구 침산동 지역본부 등 12곳이다.
LH는 본사 사옥의 경우 혁신도시 이전시 매각할 예정이며 나머지 사옥들은 신사옥 이전 등의 일정에 따라 내년 2월부터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 경기, 강원, 충북지역본부 등 매머드급 사옥도 추가적으로 통합돼 매각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본부의 경우 서울 논현동 강남구청역 4거리에 위치한 (구)주공 서울본부사옥,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대치유수지 체육공원 사이에 위치한 (구)토공 서울본부 사옥 중 대치 사옥이 매각된다.
이 사옥(지상·지하 포함 연면적 17265.46㎡)은 교통여건과 조망권 등이 좋아 시가는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했다.
조성균 알투코리아 차장은 "경기침체기였던 올 3월 팔린 강남 미래에셋 건물의 평당가가 1350만원으로 이후 빌딩 거래가 뜸해 정확한 추산은 어렵다"면서도 "이 사옥의 평당가는 약 1800만원~2000만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원 인계동에 위치한 (구)주공·토공 경기본부의 경우 주공 사옥이 임대사옥인 관계로 토공 사옥으로 이전한다. 사옥을 매각하는 건 아니지만 보증금과 매월나가는 임대료를 건지게 되는 셈이다. 이에 LH공사의 중복 자산 매각으로 인한 수익은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H관계자는 "중복 자산매각으로 부채 1조원을 줄이겠다고 했지만 당시 감정평가시기는 올해 8월이었다"며 "매각시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 시황 등에 차이를 보일 경우 가격은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H는 매각대상과 시가 등은 경영계획에 따라 변경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지송 초대사장이 지난 20일 국정감사에서 밝힌 대로 3개월내 매각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한 이처럼 사옥 매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력구조조정 또한 가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LH는 지난해 11월 현재 7367명이 근무했으나 지금은 6920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이중 4·5급 550명, 6·7급 563명 등 총 1320명을 지속적으로 감원해 3년내 5600명까지 맞출 계획이다.
하지만 사옥매각에 따라 내년 상반기경부터 업무공간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경우 감원속도는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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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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