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하이닉스 등의 반도체 공정에 사용된 물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상희 민주당,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은 23일 "반도체 제조사인 하이닉스, 앰코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제조사 소속 6개 공장을 대상으로 벌인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산업보건 위험성 평가' 자료를 입수했다"면서 "반도체 제조공정 과정에서 사용되는 PR(Photo Resister) 물질 성분 분석 결과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벤젠은 1급 발안물질로 산재보험법에서는 근로자가 벤젠에 노출된 후 백혈구 감소증, 백혈병 등에 걸리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4건 중 1건에서 벤젠(3.95ppm)이 검출됐다. 벤젠의 우리나라의 공기 중 노출기준은 1ppm이다.
노동부는 지난 2008년 반도체 공정 노동자의 백혈병 발병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을 통해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나 벤젠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반도체 제조 3사는 역학조사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6개 공장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보건 위험성 평가'를 자체 벌였으며, 이 같은 결과는 오는 10월 말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김 의원과 홍 의원은 "안전공단의 역학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으며 최소한 반도체 3사에서 실시한 수준으로 반도체 공정의 유해물질 사용에 대한 재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받지 못한 반도체 노동자에 대한 업무상 질병 여부를 재심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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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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