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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탄소배출권 시장 경쟁우위 떨어져"<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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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업 신재생에너지·환경사업 진출은 활발
日기업 사업서비스업 활발+탄소배출권 선점 우위 확보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우리나라 대기업 상장사들이 신재생에너지와 환경 산업 진출에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 대기업 상장사들의 경우 사업서비스업 진출이 많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과 일본의 대기업 상장사(KOSPI 761개사, 도쿄 1부 1702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주총에서 정관에 신규로 추가한 목적 사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경우 제조업을 추가한 기업이 80개사로 가장 많았다. 풍력,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38개사, 도소매업이 37개사, 폐기물 처리ㆍ환경재생 등 환경 산업이 36개사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녹색산업, 일본은 사업서비스 진출 활발= 한국은 신재생에너지와 환경 산업 진출이 지난해에 이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과 기존 제조업의 노하우를 활용하기가 비교적 용이한 점, 정책 지원 확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47개사가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27개사는 환경 산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반면 일본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한국의 KOSPI시장에 해당하는 도쿄1부의 1702개사)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업서비스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한 기업이 69개사로 가장 많았다. 제조업은 55개사, 금융보험업은 38개사, 도소매업은 26개사로 그 뒤를 이어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비스 산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서비스업의 경우 일본에서 신규 사업으로 등록한 업체 수가 한국의 3배가량 많았다. 이는 저출산 고령화, 공공 부문의 민간개방 확산, 서비스업 규제 완화 등으로 일본 내 서비스 수요 확대와 서비스 생산성 제고 대책, 세제 혜택 등 정책 지원 확대의 결과로 보인다.


특히 일본은 26개 업체가 사업서비스업 중 인력 파견, 고용 알선 등 인력 아웃소싱 사업을 신규로 추가한 반면 국내 기업은 사례를 찾기 힘들었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우 경직적인 노사 문화, 파견 제한, 직업소개 사업의 가격 규제 등으로 고용서비스 시장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은 90년대 말 정부가 가격 규제 완화, 파견 연장, 제조업 인력 파견 허용 등의 개혁을 단행하면서 일본 내 고용서비스 시장이 발달했다는 분석이다. 기업들도 비용 절감, 수익 개선을 위해 제조업, 도소매업 등 노동집약 업종을 중심으로 인력 아웃소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부가 사업 서비스업, 탄소배출권 시장 관심 필요= 이 밖에도 내년에는 1500억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 예상되는 탄소배출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한국은 제조업체들이 주로 관심을 보인 반면 일본은 매매ㆍ중개가 주업인 미쯔이, 미쯔비시 등 글로벌 종합상사 5곳이 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협약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탄소배출권 시장에서의 실질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국내 종합상사들의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환경산업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것은 신성장동력 확보나 녹색성장 추진 차원에서 시의적절하다"면서도 "일본의 사례에서 나타났듯이 고부가가치 업종인 사업서비스 분야에 대한 관심도 제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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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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