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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품]무너진 달러에 상품 질주..구리 원유 연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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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유로화 환율 14개월만에 1.5돌파..증시 약보합에도 상품은 줄줄이 연고점

[아시아경제 김경진 기자]21일 상품시장이 급등했다.


모건스탠리와 웰스파고 등 美 금융기관 3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에 부합했음에도 하락 마감한 증시와 달리 상품시장은 이날 매수세에 또한번 불이 붙었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가 전일대비 5.96포인트(2.15%) 오른 283.69를 기록 작년 10월15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 들어 280선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달러유로 환율이 장중 1.5046까지 급등해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1.5선을 돌파했고, 달러인덱스는 75선마저 무너진 74.94까지 폭락했으니 환율부담에 탈을 입을 증시보다는 상품시장에서 차익실현을 미루고 오히려 추격매수하는 상황이 벌어진 탓이다.

페루와 칠레 구리광산 파업사태로 인한 긴장이 채 가라앉지 않은데다, EIA(美에너지정보국) 집계 주간 美 가솔린 재고가 깜짝 감소하고, 美 중서부 기후악화에 따른 수확 지연 등 품목별로 나름의 펀더멘털상 재료까지 가미돼 귀금속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품이 급등했다.


전일 연고점을 경신하며 추가상승 가능성을 예고한 COMEX 12월 만기 구리선물가격이 이날 1파운드당 10.40센트(3.6%) 오른 3.0360까지 치솟아 이틀 연속 연고점을 높였다. 올 들어 구리값이 1파운드당 3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13개월 최고가다.


NYMEX 12월 만기 원유선물가격도 배럴당 2.25달러(2.84%) 급등한 81.3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올 들어 종가기준 80달러를 상회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며, 10월9일 이후 최고가다.
11월물 만기 부담을 덜고 12월물로 최근월물 거래를 마친 첫날인 만큼 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면도 없지 않지만, EIA가 밝힌 美 주간 가솔린재고가 230만 배럴 감소하고, 원유재고도 130만 배럴 증가하는데 그친 것이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 80달러에서의 차익실현 심리를 일축한 탓이다.
이날 장중 최고가는 82달러였으며 이로써 유가는 85달러 돌파를 목표로 추가 상승랠리를 시작할 투심을 얻은 셈이다.

전일 연고점을 경신했던 코코아선물가격은 이날 30년 최고가를 경신했다.
ICE 12월 만기 코코아선물가격이 톤당 51달러(1.53%) 상승한 3384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1980년 2월 이후 최고가다.
영국 캐드버리사가 3분기 판매 실적이 시장예상을 상회해 매수세가 지지된 탓도 있지만, 순전히 약달러에 기댄 기술적 매수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동일만기 커피선물가격도 1파운드당 2.50센트(1.76%) 급등한 1.4430달러까지 올라 전일 차익실현에 의한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주요 곡물가격도 일제히 급등했다.
CBOT 12월 만기 옥수수선물 가격이 전일대비 1부쉘당 13.75센트(3.6%) 상승한 3.9825달러까지 치솟았다. 종가기준 6월22일 이후 최고가다.
동일만기 밀선물가격도 25센트(4.8%) 급등한 5.4250달러까지 치솟았는데, 현물 밀가격은 1부쉘당 5.47달러까지 올라 8월4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12월물 대두선물가격도 1부쉘당 26센트(2.7%) 오른 10.0850달러를 기록했다. 대두선물가격이 1부쉘당 10달러를 회복한 것은 9월2일 이후 처음이다.


이밖에 COMEX 12월 만기 금선물가격이 온스당 4.8달러(0.6%) 오른 10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10월14일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1060달러를 회복했으나 달러낙폭을 감안한다면 귀금속 투심이 구리 원유를 비롯한 기타 상품으로 옮아갔음을 알 수 있다. 저항 부담감이 심한 탓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달러가 낙폭을 넓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한 그 수혜를 상품이 입을 것이니 단기 급등을 노린 상품 투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이날 뜨겁게 달아오른 상품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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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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