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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영향 안받은 달러베이스 '금상품' 대박

신한 달러&골드테크통장 1개월 수익률 연환산 57%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 최근 국제 금(金)가격 상승바람을 타고 미 달러화로 금에 투자하는 상품의 최근 1개월 투자수익률이 연 환산 60%에 육박하는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기존 금관련 상품들의 투자수익률이 10%대로 떨어진 것과는 대조를 이루며 '달러' 실수요 계층에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지난 5월 출시한 '달러&(앤)골드테크통장'의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이 4.82%, 연 환산시 57.83%(19일 기준)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 보면 12.11%(연 환산 48.43%), 지난 5월 11일 출시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14.79%(연 환산 43.89%)의 기록적인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상품은 달러화(외화예금)을 통해 금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원ㆍ달러 환율에 관계없이 국제 금 가격에만 연동하게 된다.

현재 잔고가 원화기준으로 1035억원을 기록중인 이 상품의 주된 고객은 달러 실수요층이면서 외화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무역기업 등 법인, 또는 기러기 아빠 등 해외송금을 주기적으로 하는 개인고객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제 금가격이 지난 5월 11일 온스당 917달러에서 10월 19일 1052달러로 14.72% 오른 것을 감안하면 금값 상승률이 '달러&골드테크통장'의 수익률로 직결될 것이다.


하지만 원화로 투자하는 금상품 수익률은 일반 정기예금보다는 탁월한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기대치에는 부합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잔액이 3198억원에 달하는 신한 골드리슈의 경우 최근 3개월간은 3.01%(연 환산 12.03%)를 나타내고 있는데 작년 말 기준으로 보면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무려 22.99%(연 환산 91.96%)에 달했던 것과는 '격세지감'이다.


이 같은 수익률 하락은 원ㆍ달러 환율 하락에 기인한다.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7월 17일 1266.7원에서 이 달들어 1150원대까지 하락하며 8% 가량 추락했다. 결국 금값 상승에 따른 수익률은 원ㆍ달러 환율이 상당부분 잠식해 버린 것이다.


신한은행 상품개발부 문성원 과장은 "달러&골드테크의 높은 수익률은 달러화 기준으로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환전수수료 등의 부담이 없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의외로 외화자산을 보유 중인 일반투자자들이 많다"며 "달러 자금을 외화통장에 넣어두기보다는 일정부분을 금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총 자산 중 금상품 비중은 약 10~20% 가량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단기보다는 장기적 차원에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을 정석으로 보고 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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