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21일 원로 93인의 세종시 건설 백지화 성명서에 대해 "20세기형 아날로그식 사고에 그저 놀랄 따름"이라고 일축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5역회의를 열고 "왜 기업이 투자 결정을 하기 위해서 행정부처가 있는 것에 몰려가서 붙어살아야 하는가. 기업이 활동하려면 소관 부처 관료들과 수시로 만나야 한다는 구태의연한 사고가 밑바닥에 깔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1세기 국가경쟁력은 획기적인 분권화, 다극화된 발전 모델을 육성 및 발전시키는 데 달려있다"며 "기업들이 행정부처와 격리되지 않고 가까이 몰려 있어야 국가 경쟁력이 생긴다는 디지털 시대에 맞지 않은 구시대적 논리에 그저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세종시 백지화 논리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또 "세종시의 진실은 수도권 과밀 억제와 지방균형발전이라는 명분으로 정부가 법까지 만들어 시작해 놓고 이제 와서 국가백년대계니, 양심이니 하면서 뒤집으려고 하는 데 있다"며 "기업의 비효율이나 국가경쟁력을 따지기 전에 이러한 국민을 속이는 정부를 어떻게 국민이 믿고 따를 수 있겠는가"라고 세종시 수정안을 검토하고 있는 정부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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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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