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아 "원칙없는 회계처리…회계분식 혐의 짙어"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카이스트(KAIST)가 원칙과 다르게 회계처리를 하는 등 방만하게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이 내놓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카이스트는 2007년 결산보고서에서 ▲‘현금 및 단기투자자산’ 평가이익 98억원 ▲평가손실 65억원 ▲이자 수입 88억원을 합해 121억원의 수입이자가 생긴 것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현금 및 단기투자자산 내용을 보면 88억원의 이자수입만 생겼지만 평가손익(평가이익 98억원, 평가손익 65억원) 33억원을 덧붙여 121억원의 이익이 일어난 것으로 지나치게 많이 계상했다.
또 2007년 장기투자증권 손실분 58억원을 평가손실로 처리하지 않는 등 회계기준을 원칙없이 적용했다.
박 의원은 “불명확한 회계처리는 분식회계 의혹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면서 “이처럼 회계기준 처리가 오락가락한 것을 보면 분식회계혐의가 짙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카이스트는 지난해 평가손실액 551억원에 대해서도 같은 해 7월1일부터 바뀐 회계기준을 써 대차대조표상에서 308억원을 강제 자본조정하고 손익계산서상엔 평가손실 242억원만 반영했다.
박 의원은 또 “카이스트는 지난해 총보유금 2069억원에 대해 26.65%인 551억원이 평가 손실됐다고 주장했다”면서 “하지만 보유원금 2069억원 중 비투자자산인 현금성 자산 543억원을 뺀 실제투자금액 1526억원에 대한 투자손실비율은 36.1%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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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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