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강세+약달러' 2년만에 최장기간 랠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배럴당 8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중국, 유럽과 뉴욕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등하면서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감을 높여놨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1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08달러(1.38%) 오른 배럴당 79.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9.69달러까지 치솟아 지난해 10월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WTI 가격은 2년만에 최장 기간인 8일 연속 랠리를 구가했다.
중국, 유럽, 뉴욕 증시가 모두 1% 이상 강세장을 연출한데다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서미트 에너지의 브래드 샘플스 애널리스트는 "달러 약세·증시 강세 지속은 원유를 사야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11월물은 내일이 만기다. 차근권물인 WTI 12월물은 0.94달러(1.19%) 오른 배럴당 79.96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헤지펀드 등 투기적 거래자들은 여전히 유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유가 상승에 베팅한 투기적 롱 포지션은 유가 하락에 베팅한 숏 포지션보다 6만8836계약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64달러(0.8%) 오른 7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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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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