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당신에게 진 빛, 지옥가서 갚아줄께"
이소연의 '팜므파탈' 카리스마 연기가 물올랐다. 특히 19일 SBS 월화드라마 '천사의 유혹'(극본 김순옥·연출 손정현)에서는 이소연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주아란(이소연 분)은 이날 교통사고를 내고 남편 신현우(한상진 분)를 중태에 빠뜨렸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돌아와선 천연덕스럽게 아무 것도 모르는 척 했다.
또 이후에도 신현우가 깨어나기 전에 '소울가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술수를 쓰고 자신이 범인으로 몰릴 위기에 처하자 시동생에게 용의주도하게 거짓 편지를 보여 위기를 넘기며 미소 짓는다.
급기야 병상에 누워있는 신현우에게 "당신에게 진 빛, 지옥가서 갚아줄께"라며 링거병에 손을 대려고 한다. 물론 직접 손을 대진 않았지만 이 덕분에 신현우는 경련이 일고 식물인간 상태가 된다.
그간 이소연은 발랄하거나 청순한 여성상을 주로 연기해왔다. 영화 '복면달호'나 드라마 '우리집에 왜 왔니', '내 인생의 황금기'에서 주로 착하거나 밝은 역을 맡아왔다.
하지만 '천사의 유혹'에서는 부모님의 복수를 위해 지독하리만치 강인한 연기를 소화해내고 있다.
이소연 본인 역시 "시놉과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는 걱정이 많이 됐다. 어설프면 나한테도 안좋고 드라마에도 안좋아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도전해봐야겠다' '열심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생각보다 독한 역이 잘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나도 착한 역보다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본인의 말처럼 이소연은 표독스러운 주아란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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