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구옥희(53ㆍ사진)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다시 도전한다.
구옥희는 16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골프장(파72ㆍ655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트컵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컷 오프'된 뒤 "그동안 몸이 지쳐 현역 은퇴도 생각했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휴식기를 가진 후 샷 감각이 좋아져 다시 일본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옥희는 1978년 프로테스트에 합격해 국내에서 20승, 1985년부터 일본에 진출해 23승을 기록하는 등 '살아있는 전설' 같은 존재다. 1988년에는 한국선수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제패(스탠다드레지스터)하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구옥희는 "일본에서는 30승을 거둬야 영구시드를 받을 수 있다"면서 "2년 전 시드를 잃었지만 다시 출전권을 따내겠다"고 말했다.
구옥희는 "아카데미 등 여러가지 사업으로 연습이 부족했고, 후반에는 집중력까지 떨어졌다"면서 "다음 주 KB국민은행 스타투어 최종전에도 출전하면서 실전감각을 이어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LPGA투어 Q스쿨은 11월에 2, 3차 예선이 열리고 12월 최종 예선을 통해 내년 시드권자를 선발한다.
여주=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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