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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기획]요즘 그룹 멤버들, 어디서 본 듯한데···


[아시아경제 이혜린 기자]아이돌 그룹 붐을 타고 신인그룹들이 대거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이들 멤버들의 면면이 낯익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흥미롭다. 이들 멤버들은 연습생 시절부터 떠들썩하게 화제를 모은 바있는 신예거나 유명 가수의 친동생 등 독특한 이력으로 신인답지 않은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 가족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에프엑스는 선배그룹 소녀시대의 제시카 친동생 크리스탈이 포함돼있다. 친자매가 나란히 같은 소속사에 몸을 담고 가수 활동을 시작한 것. 최근에는 두 그룹이 함께 LG전자 뉴초콜릿폰 모델로 발탁되는 바람에, 두 사람이 동시에 한 제품을 홍보하는 경사도 맞았다. 제시카는 "동생과 함께 광고를 찍게 돼 부모님이 좋아하신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가 키운 신인 그룹으로 인지도를 높인 엠블랙에는 탤런트 고은아의 동생 미르, 2NE1 산다라박의 동생 천둥이 포진했다. 미르는 비의 소속사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조동원 대표의 처남이기도 하다. 천둥은 산다라박처럼 특유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뽑힌 케이스. 비는 "천둥이 보면 볼 수록 매력이 있어 발탁했다"고 밝혔다.

# 유명한 연습생

데뷔 직전까지 갔던 유명 연습생들도 속속 데뷔하고 있다. 최근 데뷔한 4인조 걸그룹 시크릿은 오소녀 출신의 전효성과 JYP엔터테인먼트의 송지은으로 유명해졌다. 오소녀는 신화 소속사 굿이엠지에서 준비 중이던 여성 그룹으로 이미 유빈(원더걸스), 유이(애프터스쿨) 등 이 그룹 출신들이 다방면으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송지은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예쁜 빅마마'라며 데뷔 시키려 했던 3인조 걸그룹의 멤버였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소속사를 옮겨 시크릿에 둥지를 틀었다.


6인조 비스트의 장현승은 연습생 중에 제일 유명했던 케이스. 빅뱅 다큐를 통해 빅뱅 멤버 발탁에 도전했던 그는 최종 단계에서 탈락, 이후 최고의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한 빅뱅에 몸담지 못하게 됐다. 비스트의 리더 윤두준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2PM-2AM과 함께 '열혈남아'로 활약한 바있다. 소속사 큐브의 홍승성 대표는 "이들 멤버들은 데뷔 직전까지 갔다가 아픔을 겪은 친구들"이라면서 "그러나 좌절은 커녕 더욱 더 심기일전 노력해왔다. 쓴 맛을 보고도 멈칫하지 않는 그들의 열정이 맘에 들었다"고 밝혔다.


# 이미 데뷔한 '프로 신인'

비스트의 이기광은 보다 더 특이한 경우다. 그는 지난 상반기 '제2의 비'로 불리며 솔로가수로 가요계에 데뷔한 바있다. 귀엽고 앳된 얼굴과 뛰어난 춤솜씨로 시선을 모았으나 '아이돌 그룹 대세'에 가려 기대만큼 빛을 보진 못했다. 최근 MBC '지붕 뚫고 하이킥'에 합류하기도 한 그는 비스트의 새 멤버로 다시 한번 스타트 라인에 섰다. 그는 15일 개최된 비스트 데뷔 쇼케이스 무대에서 "이번에 두번째 데뷔다. 처음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3인조 보컬그룹 레이디 콜렉션에는 쟁쟁한 솔로가수가 모였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 앨범을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친 바있는 지은과 테이의 소속사 두리스타에서 '여자 테이'로 데뷔한 바있는 세이가 포함된 것. 2007년 활동 당시 자주 마주치기도 했던 두 솔로가수는 이제 같은 그룹에 몸담은 '동지'가 됐다.


이외에도 에프엑스의 설리는 SBS '서동요'에서 선화공주 역의 이보영 아역을 맡으며 얼굴을 알린 바있으며, 엠블랙의 이준은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영화 '닌자 어쌔신'에서 비의 아역을 맡아 배우 데뷔신고식을 먼저 치른 케이스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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