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부담에 수출주 약세..후반 상승폭 둔화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다우지수가 1만선을 넘어서면서 코스피 지수도 분위기가 살아났지만 막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장 초반 20일 이동평균선(1661)은 물론 1670선까지 넘어섰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빠르게 반납하며 1650선대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1150원대로 내려앉으면서 수출주의 부담감이 커진 것이 원인이 됐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활기를 띄었다. 전날 다우지수가 심리적인 저항선이자 목표 지수대인 1만선을 뛰어넘으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킨 덕분이다.
인텔에 이어 JP모건 역시 어닝서프라이즈를 내놨고, 9월 소매판매 역시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실적 및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 호재였다.
국내증시에서는 전날 장 마감 후 포스코가 3분기 깜짝실적과 함께 4분기 가이던스를 크게 높인 것까지 더해지면서 주식시장도 활기를 찾았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5000억원 이상의 매수세를 보인 것은 물론 코스닥, 선물시장에서도 일제히 매수에 나섰지만, 개인의 현ㆍ선물 매도는 부담이 됐다.
원ㆍ달러 환율이 1150원대로 내려앉으면서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주의 이익에 대한 부담감이 확산, 수출주 위주로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이 크게 줄어든 채 거래를 마감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90포인트(0.60%) 오른 1658.99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00억원(이하 잠정치), 1400억원의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은 535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이 5000억원 이상 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16거래일만이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4000계약의 매수세를 보이며 국내증시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개인의 선물 매도가 4200계약에 달한 탓에 차익매물이 출회, 프로그램 매매가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220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370억원 매수로 총 855억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0.85%) 및 건설업(-0.29%), 운수장비(-0.04%) 등 일부 업종은 하락세를 보인 반면 철강금속(3.18%), 기계(1.63%), 금융업(1.09%) 등의 상승세는 눈에 띄었다.
포스코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여타 철강업체의 주가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되며, 자동차로 대표되는 운수장비주는 원화강세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가 뚜렷했다.
포스코가 전일대비 1만9000원(3.69%) 오른 53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0.78%), KB금융(0.99%), 신한지주(1.37%), 현대모비스(1.60%) 등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인 반면 환율에 민감한 현대차(-1.41%)와 LG전자(-0.43%), LG화학(-1.90%) 등은 일제히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4종목 포함 41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370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선 채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58포인트(-0.31%) 내린 510.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70원(-0.83%) 내린 1155.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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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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