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금리 10개월째 동결, 경기판단 긍정적
[아시아경제 양재필 기자] 14일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현행 0.1%로 동결했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1%로 인하한 BOJ는 10개월째 동결했다.
BOJ는 이날 정례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경기판단을 종전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에서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했다'로 한 단계 상향했다. 이로써 BOJ는 경기 판단을 2개월 연속 상향 조정했다. 반면 시장의 기대와 달리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의 종료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BOJ는 “신흥국가들의 경기회복과 함께 공공투자가 증가하고 수출도 증대되고 있다”며 “기업들의 설비투자 하락속도가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소비지출에 대해서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이 악화되면서 한동안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경기전망과 관련, BOJ는 “올해 하반기 이후에 본격적인 회복세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BOJ는 회사채 매입과 기업어음(CP)을 통해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현재 유동성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BOJ는 지난 7월 유동성 프로그램을 오는 12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BOJ가 빠르면 이 달 정례회의에서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 중단을 선언하거나 그 가능성을 언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코 코디얼 증권의 마리 이와시타는 “BOJ가 조만간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며 “엔고와 관련해서도 추가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BOJ의 금리동결 소식에 일본증시는 소폭이나마 낙폭이 줄고 달러 대비 엔화 역시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한편 시라카와 마사키 BOJ 총재는 이날 오후 4시15분 이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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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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