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케이피케미칼과 합병을 추진 중인 호남석유가 급등하고 있다. 현재 매수청구가격인 9만3883원보다 낮은 주가로 합병 불확실성이 제기되자 회사측이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이를 해소시킬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후 1시42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호남석유는 전일보다 7.62% 오른 8만9000원을 기록, 나흘만에 반등하고 있다.
지난달 초 9만원대를 유지하던 호남석유 주가는 최근 석유화학 시황에 대한 우려 등으로 8만원대로 떨어졌다. 매수청구가격보다도 5.4% 이상 낮은 수준이다. 만약 호남석유와 케이피케미칼에 대한 매수청구 금액이 2000억원을 초과하면 합병은 실패하게 된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합병성사를 위해 호남석유측에서 자사주 매입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남석유가 자사주를 매입하면 ▲주가 안정화를 통해 합병 성사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시킬 수 있고 ▲케이피케미칼과의 합병으로 발행되는 신주의 수를 줄일 수 있어 주주가치에 긍정적이며 ▲대주주의 지분율 하락을 줄여 책임 경영 강화에 효과적이란 잇점이 있다.
조승연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수 청구 마감일인 11월 12일까지 주가가 어떠한 모습을 보일 지에 대해서는 예측이 어렵다"며 "합병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와 주주가치 증대에 긍정적인 자사주 매입 검토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매수청구권 가격으로 한다고 가정하면 1.7%, 1000억원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면 3.4% 수준의 주주가치 증대 효과가 발생한다"며 "대주주 지분은 50.70%에서 51.46%, 52.24%로 0.76%, 1.54%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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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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