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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에 부는 '국산재료' 바람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산재료가 식품업계의 핫이슈가 되고 있다.


우리밀, 우리쌀 가공식품에서 시작된 국산 원료 도입 바람은 100% 국산재료만 사용한 고추장, 된장 등으로 이어졌고, 최근에는 열대과일 음료마저 국내산으로 바꾸는 등 식품업계 전반에 '우리 먹거리' 열풍이 불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다시다 산들애'의 주원료를 모두 국내산으로 교체하는 리뉴얼을 단행했다. 새로 출시되는 '다시다 산들애 국내산 한우'의 경우 기존 호주산 쇠고기 대신 국내산 한우만을 사용했다. '다시다 산들애 국내산 해물' 역시 원료인 새우, 오징어, 게, 홍합, 미더덕, 멸치 등을 모두 국내산으로만 사용했다.


이번에 새로 리뉴얼되는 제품들의 특징은 기존 무첨가 컨셉과 함께 국내산 원료를 주원료로 사용해 제품 신뢰도를 높였다. 가격은 기존 제품과 동일한 250g에 6200원(대형마트 기준)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은 그대로이다.

이색 국산 제품들도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스무디킹은 최근 제주산 골드키위를 원료로 열대과일을 출시했다. 안성산 구아바, 영동산 블루베리 음료 등도 외식업계에 등장했다. 할리스 커피 역시 최근 국산 유자 생과실을 사용한 '유자 크러쉬', '유자 블러썸 아이스티' 등을 출시했다.


전통식품인 장류도 마찬가지다. 대상이 지난 5월 국산 쌀을 주원료로 사용해 선보인 '청정원 순창 우리쌀로 만든 고추장'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 이상 늘었다. CJ제일제당의 '해찬들 국산재료 100% 고추장'은 출시 3개월만에 매출 10억원을 돌파했다. 이어 최근에는 된장까지 전 원료를 국산만 사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에 고창 보리를 원료로 사용해 내놓은 '해찬들 보리된장'은 출시 1년 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우리밀, 우리쌀 가공식품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특히 우리밀과 우리쌀은 정부 차원에서 국내 농가를 살리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함께 이뤄지고 있어 식품업계들이 많은 참여를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23일 전라남도, 한국우리밀농협 등과 함께 '우리밀 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정'을 맺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우리밀 수매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은 2014년 우리밀 6만톤을 가공해 연매출 12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우리밀 전문 가공업체인 '밀다원'을 인수하며 시장에 진입한 SPC그룹 역시 파리바게뜨, 던킨더너츠 등 다양한 계열사 브랜드를 통해 우리밀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농협과 CJ제일제당, 오뚜기, 농심 등 국내 대표 6개 식품회사는 지난달 30일 쌀 가공식품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농협은 앞으로 이들 6개 회사에 국산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주고, 이들 회사가 생산한 우리 쌀 가공식품을 전국 2000여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게 된다. 식품회사들은 우리 쌀 가공식품을 적극 개발하고, 기존의 밀가루 원료 제품을 쌀 제품으로 대체하는 등 쌀 소비 확대에 노력하기로 했다.


노상규 CJ제일제당 시즈닝마케팅 담당 상무는 "기존의 웰빙 식품들이 무첨가에 기반을 뒀다면, 이제는 원료부터 차별화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국산 농가와의 상생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런 국산 원료 트렌드는 더 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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