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시장기대치에 못 미친 신세계의 3분기 실적에 대해 14일 증권가에서는 할인점 이마트의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4분기 실적은 회복세를 타겠지만 할인점의 부진이 이어질 경우 신세계 실적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세계의 3분기 영업이익은 229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 증가 하는데 그쳤다. 구창근, 신정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신세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 20% 증가한 3.3조원, 2657억원을 예상한다"며 "경기회복 수혜가 할인점 부문에서도 서서히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센텀씨티 정상화, 강남점 리뉴얼 및 영등포점 재개장 등 백화점 부문 매출액도 증가율이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슈퍼마켓을 통한 소량구매 패턴 활성화 및 고소득층 백화점 소비 증가 등으로 인한 할인점 성장률 둔화로 할인점 회복은 시장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HMC투자증권도 이날 신세계에 대해 "이마트의 부진을 해결하기 쉽지 않다"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신세계는 백화점 부문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이마트 부진 지속으로 9월 실적이 부진했다"며 "이마트 기존점 성장률이 7월 -6.0%(전년동월비), 8월 -1.2%에 이어 9월에도 -7.0%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대형마트의 부진과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사업 성장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 부재, 즉 중국 이마트 사업이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으로 연결되기에는 아직도 요원한 점이 신세계 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 백화점은 지속적 성장을 유지했으나 할인점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며 "4분기 할인점 매출 성장 여부는 중산층 소비의 본격적인 회복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임영주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할인점은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슈퍼마켓 온라인 등으로 고객이 이탈하고 있어 경기회복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다"며 "할인점 이익 비중이 절대적인 신세계의 빠른 실적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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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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