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지난해 사립대들이 모금한 기부금이 학교별로 양극화를 이룰 정도로 큰 차이가 났다.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은 대학은 연세대로 총액수가 481억여원이었다.
1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황우여(한나라당)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사학진흥재단의 가집계 결과 지난해 전국 190개 사립대의 모금액은 총 4850억여원으로, 이 중 상위 5%에 해당하는 11개 대학이 절반 이상인 2500억여원을 모았다.
반면 하위 50%인 95개대는 160억여원을 모금해 상위 5%와 15배 이상 차이가 났다.
100억원 이상을 기부받은 대학은 11곳 중 연세대가 가장 많은 481억3000여만원을 모금했다. 다음으로 인하대와 고려대가 각 396억여원과 352억7000여만원을 모았다.
연세대는 기업으로부터 받은 기부금(296억6000여만원)과 개인에게 받은 기부금(123억4000만원)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기업체로부터 받은 기부금 액수는 연세대에 이어 고려대 130억여원, 가톨릭대 121억여원, 경희대 83억6000여만원, 동국대 34억7000여만원 순이었다.
개인에게 받은 모금액도 연세대 다음으로 홍익대 87억1000여만원, 성균관대 58억2000여만원, 고려대 53억3000여만원, 총신대 43억여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전체 대학의 77%인 145곳은 기부금 평균금액인 25억여원을 모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금 모금액이 10억원 이하인 대학은 118곳(62%)이었으며 한 푼도 받지 못한 학교도 3곳이나 됐다.
황 의원은 "우리 대학의 등록금 인상률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수입원이 다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부진한 대학을 중심으로 기부금 모금을 활성화시킬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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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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