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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가는 '천사의유혹', 시민단체들도 흥분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12일 첫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천사의 유혹'(극본 김순옥·연출 손정현)이 네티즌들로부터 '막장종합선물세트'라는 질타를 받고 있다. 또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른 시간에 방송되는 선정적 화면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오후 8시50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방송되는 '천사의 유혹'은 자극적인 대사와 유흥업소에 대한 노골적인 묘사, 첫날밤 배우자를 속이고 다른 사람과 격렬한 키스를 나누는 장면 등이 방영돼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청자 게시판이 비난여론으로 들끓으며 방송 보이콧 조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에서도 비난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방송개혁시민연대 한 관계자는 "'천사의 유혹'의 경우 내용이 선정적일 것이라고 미리 예견됐다"면서 "가족들이 함께 텔레비전 뉴스 등을 시청하는 시간대에 선정적인 장면이 나오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런 문제가 한 드라마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방송사, 제작사, 작가들의 편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드라마에서 선정성이 특히 문제가 되는 이유는 영화와는 달리 통제가 안 되기 때문"이라며 "등급제가 있어도 텔레비전은 켜면 나오기 때문에 선정적인 화면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기가 어렵다"고 꼬집었다.


또 "등급제를 가지고 면죄부를 삼을 수 없다"면서 "영화처럼 작품성이 뛰어나니까 선정성이 용서된다는 잣대도 갖다 댈 수 없는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학생들이 작품들을 봐서 이해할 정도의 시각을 가지고 있다면 문제 삼지도 않겠다"면서 "어린 청소년들이 선정적인 장면 하나 하나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돼 있다"고 성토했다.


시민연대 관계자들은 "사회적으로 선정적인 방송에 대한 무감각이 팽배해 있다"면서 "자극적인 화면과 시청률 위주의 방송편성을 자제하고, 좋은 드라마를 보고, 또 만들어 낼 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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