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의 김성근 감독, 직관의 김경문 감독이 주식투자를 했다면?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지난해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은 데이터 야구의 신봉자로 알려져 있다. 투수가 던지는 공 하나하나에 대한 세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 투수의 습관이나 공 배합, 승부구 등을 예측해낸다.
$pos="L";$title="";$txt="";$size="200,272,0";$no="2009101311364383310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만약 김성근 감독이 주식투자자로 나섰으면 아마 기업 실적과 그동안의 주가 흐름에 대한 면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가의 향방 을 예측하는 족집게 투자가로 이름을 날렸을지 모르겠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야구를 우승으로 이끈 김경문 감독은 직관을 통한 과감한 작전 전개로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 ‘왼손 투수에게는 왼손 타자가 약하다’는 속설을 깨고 승부처에서 일본 왼손 투수에게 왼손 타자 김현수를 대타로 내세워 성공 시켰다. 결정적인 순간에 지금까지 쌓아왔던 모든 데이터를 버리고 직관으로 승부해 성공을 거둔 것이다.
만약 김경문 감독이라면 대세 하락장 상황에서 마치 주식시장이 곧 붕괴될 것 같은 공포로 인해 모두 패닉에 빠져 주식을 팔아치우 는 시기에 반대로 주식을 사들여 큰 이익을 거두었을지도 모르겠다.
WBC에서 김인식 감독을 돋보이게 했던 것은 믿음의 리더십이었다. 한두 번 부진했던 선수라도 결코 믿음을 잃지 않고 결정적인 순 간에 기용함으로써 큰 활약을 펼쳤다.
많은 주식투자자들이 우수한 종목을 발굴해서 매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매수한 종목을 믿지 못한다. 좋은 주식을 발굴했다면 믿고 기다려야 한다. 한두 번 부진에 빠졌다고 당장 던져버린다면 좋은 주식을 보유할 기회를 평생 얻지 못할 것이다.
만약 김인식 감독이라면 아마 수천 % 오를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해서 끝까지 보유하는 가치투자자로서 이름을 날렸을 것이다.
야구를 흔히 ‘기록의 경기’라고 한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상승할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할 수 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데이터를 모두 버리고 직관에 의존해서 승부를 해야 하는 순간도 있다. 데이터와 직관의 절묘한 결합, 이것이 바로 야구와 주식의 공통점이다.
이에 착안해 주식전문가 부자아빠는 이번에 좀 더 깊이 있는 고민과 대안을 '부자아빠의 베이스볼 주식투자법'(새빛에듀넷)으로 내놓게 됐다. 이 책에서는 야구라는 게임에 주식투자를 비유하며 가장 효과적인 주식투자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부자아빠는 IMF 직후부터 국내 주식시장에서 ‘부자아빠 증권연구소’와 온라인 회원 11만 명에 달하는 ‘부자아빠 주식카페 (cafe.daum.net/stockpapa)’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겪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과 직접 부딪히면서 고질적인 개인 투 자자들의 투자 실패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왔다.
팬을 위해 존재하는 야구처럼, 진정한 투자자들을 위해 탄생한 필자만의 노하우로 이루어진 투자법. 이것이 바로 부자아빠의 ‘베 이스볼 주식투자법’이다.
야구라는 스포츠는 인생과도 닮았다. 수많은 안타를 허용하면서도 한 방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기도 하고 모두가 끝났다고 생각했던 9회말 2아웃에 역전타를 쳐내기도 한다.
주식시장에서 항상 헛스윙만 해대는 ‘스트라이크 아웃’ 인생이라고 해서 슬퍼할 필요는 없다.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고 기회는 얼마든지 남아 있다.
이제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서보자. 9회말 2아웃이라고 해도 좋다. 역전 만루 홈런을 칠 기회는 얼마든지 남아 있으니까. 투자 에 정답은 없다. 수많은 투자법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한 가지 방법을 잘 선택해서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면 된다.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세운다면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는 험난한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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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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