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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보도여? 갤러리여?

중랑구, 상봉철도횡단 지하보도를 봉화산 자연환경 모티르보 내외부에 갤러리 꾸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중랑구(구청장 문병권)가 무미건조하고 어두웠던 도시구조물에 스토리와 활력을 불어넣어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내 주민들에게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구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동안 상봉1동 상봉철도횡단 지하보도를 총 사업비 1억4000여만원을 들여 봉화산의 자연환경을 모티브로 한 '꽃과 숲'이라는 주제로 지하보도 내·외부를 갤러리로 꾸미고 조명시설, 배수시설을 정비했다.

이로써 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지하보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상봉철도횡단 지하보도는 건영아파트, LG 아파트 등 아파트 단지와 망우역을 연결하는 지하보도로 평상시에도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지하보도였다.


그러나 지하보도 특유의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와 쾨쾨한 냄새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던 장소였다.

구는 지역내 10여 곳의 지하보도를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조사를 벌여 갤러리 사업을 통한 성과 예상, 지하보도 이용 주민들의 인터뷰 결과를 반영해 상봉철도횡단 지하보도를 '지하보도 갤러리'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갤러리는 지하보도 중앙통로와 양쪽 출입구 주변 옹벽, 담장 전체를 배경으로 봉화산 숲속의 길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벽면에 수묵화 기법으로 숲을 표현하고 수많은 나비가 숲을 찾아 날아 들어오는 모습을 연출했다.


아울러 옹벽, 담장 등에는 다양한 꽃들과 꽃을 향해 모여드는 나비의 모습을 표현해 지하보도에 들어서는 주민들이 상쾌한 기분으로 지하보도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입구를 지나 중앙통로로 들어서면 '행복의 길'을 주제로 벽면에 강화안전유리를 설치하고 그위에 슈퍼그래픽 착색유리를 더해 봉화산 숲 길과 주민들의 산책 모습 등 중랑 주민들의 활기찬 모습을 형상화해 이용하는 주민들로부터 "신선하다, 보기 좋다" 등 좋은 호응을 받았다.


또 갤러리 사업 외에도 주민들의 불편사항이었던 쾨쾨한 냄새와 어두침침한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조명도가 높은 형광등으로 교체하고 LED를 활용해 지하보도 조명을 밝게 했고 배수시설을 개선해 지하보도 내부의 쾨쾨한 냄새를 없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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