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경철 주택포럼 회장 "재개발 공공관리 과도한 시장개입"

건설주택포럼, 15일 '바람직한 공공관리자제도 도입 방향' 세미나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부동산 관련 정부 정책이 쏟아질 때마다 시장은 출렁인다. 하지만 시장의 자율성을 저해하는 과도한 개입이나 처치는 때론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에서의 '공공관리자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 7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조례 개정 등을 통해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서 공공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40년 만의 전면개편이라고 표현했으니 실제 미치는 영향은 지금 생각하는 것 이상일 것 같다. 관련 법규가 개정되고 분위기가 형성되면 공공관리자제도는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사단법인 건설주택포럼(회장 김경철 동부건설 상무·사진)은 이번에 공공관리자제도 문제를 들고 나왔다. 12일 만난 김경철 포럼 회장은 "공공의 개입 범위, 즉 민간사업에 대한 과도한 개입이 아닌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짚었다.


그래서 건설주택포럼이 이번에 벌일 주제발표와 토론 내용은 '도시정비사업에서 바람직한 공공관리자제도 도입 방향'에 관한 것이다. 물론 업계의 입장은 '반대'쪽에 무게가 실려있다.


얘기를 들어보니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아닌 것 같다. 김 회장은 "공공관리자제도 도입을 위한 도정법 관련 내용이 개정되기 전에 건의할 것은 건의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해 보완할 것은 그렇게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문가가 부족한 재개발, 재건축 분야에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관련 전문인력풀(pool)을 활용해 컨설팅 기능과 공공의 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에 있어서 조합과 정비업체, 시공사가 부정부패와 비리의 온상이라는 부정적인 출발점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15일 오후 서울 건설회관에서 열리는 세미나에는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건설, 부동산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격려사를 위해 나오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제1차관에서부터 주제발표자로 나서는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실장, 종합토론 좌장인 박환영 경원대 교수, 토론자인 김호철 단국대 교수, 지규현 GS건설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등이 모두 건설주택포럼 명예회원이거나 정회원이다. 공공관리자제도를 처음 내놓은 서울시(최성태 공공관리과장)에서도 참석한다.


포럼에는 30대 대형 건설업체 임원급을 비롯해 주택, 부동산, 금융 등 관련 전문업계, 국토해양부 등 정부기관, 학ㆍ연구계, 언론계 등 1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출범 한지 14년째로 국내 건설산업 발전에 세운 공도 많다. 귀 기울여 볼만 한 이유다.


포럼은 건설업계와 부동산시장의 핫 이슈가 될 만한 사안에 대해서는 어김없이 토론의 자리를 마련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3월에는 '건설업계 유동성위기 극복 실태 진단'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고 6월에는 '부동산 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 공공관리자제도 : 뉴타운 및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에 있어서 정비업체ㆍ시공사 선정에 공공이 개입하고 조합원 분담금 등 정보공개를 통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사업을 진행하자는 취지의 제도다. 서울시 주거환경개선 정책자문위원회에서 시에 제안했으며 성수지구, 한남뉴타운 등 서울시내 시범지구 11곳이 지정돼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