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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에 몰린 19禁 영화들, 너무 눈치봤나?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가야 할 11월 영화계가 때 아닌 성수기를 맞았다. 12월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 치열한 접전을 피하기 위해 한 달 일찍 개봉하려다 되려 피 튀기는 경쟁을 피하지 못하게 된 것.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과 손예진의 노출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백야행', 고(故) 장자연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펜트하우스 코끼리' 조재현 윤계상 등이 사형집행자로 변신한 '집행자', 안성기와 이하나의 멜로로 화제가 된 '페어러브' 등 각양각색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들 영화는 비수기 팬들의 관심을 끌기위한 자극적인 소재들을 다루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파격적인 포스터, 내용은 더 야해? '펜트하우스 코끼리'

고(故) 장자연의 출연과 자극적인 포스터로 화제를 모은 '펜트하우스 코끼리'도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집착' '중독' '비밀'이라는 세 가지의 나쁜 사랑을 키워드로 한 이 영화는 헤어진 애인에 집착하는 현우(장혁), 자극적인 관계에 중독된 민석(조동혁), 친구의 아내와 불륜에 빠진 진혁(이상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특히 속옷에 가터벨트만을 걸친 여성을 중심으로 나쁜 사랑에 빠진 매혹적인 세 남자가 배치된 포스터는 영화 속 캐릭터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영화 제작사 관계자는 "소문으로만 자극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로 본 영화의 내용도 상당히 자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찬바람이 부는 11월에는 자극적인 소재의 영화들이 팬들의 관심을 자극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 손예진 노출신으로 화제 '백야행'


먼저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일본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의 '백야행'은 오는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개봉한 일본영화 '용의자 X의 헌신'이 국내 흥행에 실패해 히가시노 게이고가 한국영화 '백야행'으로는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히가시노는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독자를 거느린 추리 소설가로 상당수 작품이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하지만 국내 극장가에선 히로스에 료코 주연의 '비밀'(2002)을 제외하고, '편지'(2006), '변신'(2007) 등은 맥없이 막을 내렸다.


그러나 '백야행'의 상황은 다르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일본영화'가 아니라 '한국영화'이기 때문이다. 출연진에 대한 기대감도 빼놓을 수 없다.


원작팬들 사이에서 적절한 이미지 캐스팅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는 손예진을 비롯해 제대 후 처음으로 영화에 출연하는 고수,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이민정 등 주·조연 배우들이 모두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더욱이 드라마 '연애시대' 등의 박연선 작가가 각색을 맡은 '백야행' 시나리오에 대해 히가시노가 만족을 표했다는 후문.


■이하나-안성기, 친구의 딸과 독신 중년남의 사랑 '페어러브'


상큼한 이미지의 배우 이하나가 '국민배우' 안성기와 멜로연기에 도전하는 영화 '페어러브' 또한 논쟁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다.


'페어러브'는 작은 카메라 수리점을 운영하는 외로운 독신 중년 남성이 친구의 부탁으로 26세 연하의 여대생(친구의 딸)을 만나면서 인생의 의미를 다시 새기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멜로 영화.


배우 이하나는 30년 넘게 좁은 작업실에서 카메라 수리만을 해온 형만(안성기)의 돈을 가로채 8년간 사라졌다 암 선고를 받고 다시 찾아온 친구 기혁의 딸로 항상 숨고 도망 다니는 어두운 삶에 익숙한 남은 역을 맡았다.


기혁이 죽기 전 형만에게 남은을 돌봐 줄 것을 부탁하고, 이를 외면하지 못하고 어느덧 서로의 마음에 자리잡으며 사랑하게 되는 내용의 영화다.

■사형제도를 교도관의 시선으로 그린 조재현-윤계상의 '집행자'


사형제도를 교도관의 시선으로 그린 영화 '집행자' 또한 자극적이고 논쟁적인 소재로 눈길을 끈다.


영화 '집행자'는 사형집행을 명령받은 젊은 교도관에 관한 이야기로 윤계상, 조재현, 박인환이 교도관으로 출연해 열연했다.


극중 윤계상은 용돈이나 벌고자 교도관으로 취직했다가 생애 처음 사람을 죽이게 된 신입교도관 오재경 역을, 조재현은 사형은 법의 집행일뿐이라고 주장하는 교도관 배종호 역을 각각 맡았다.


배종호는 12년 만에 다시 찾아온 사형집행 명령 앞에서 무너지는 교도관들의 복잡한 심리와 내적 갈등을 절정의 연기로 묘사해 호평을 받고 있다. 또 박인환은 갑작스런 사형집행 명령 때문에 12년 전의 악몽이 떠올라 괴로워하는 늙은 교도관 김교위로 분해 영화의 무게를 더했다.


배우 윤계상은 '집행자'에서 함께 베드신을 연기한 차수연에 대해 "베드신을 능숙하게 연기해서 쉽게 찍을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극중 신입 교도관 재경 역으로 등장한 그는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것에 대해 "상황에 처했을 때 인물이 변해가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연기하고 싶어서 선택했다"며 "사형집행이라는 상황에 처했을 때 감정이 변해가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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